"이렇게 먹고 불 끌 수 있겠나"…소방관 찬밥 대우 너무해
페이지 정보
본문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Internet Explorer 10 이상으로 업데이트 해주시거나, 최신 버전의 Chrome에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앵커]
한 눈에 봐도 부실한 이 급식 사진은 격무에 시달리는 소방관들이 실제 먹는 식사입니다. 요즘 편의점 도시락 가격도 4천원을 넘는데, 소방관들 한 끼 식사는 이보다도 못한 3천원 수준에 그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합니다.
이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불붙은 건물 창문을 깨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쓰러져 있던 사람을 어떻게든 찾아 나옵니다.
강한 바람에 불이 번지고 갑작스러운 폭발이 나도, 마지막 불씨를 잡아야 쉴 수 있습니다.
지난 5년, 소방관들이 끈 불 15만 3000건입니다.
목숨 걸고 일하는 소방관들, 출동 전후 어떤 밥을 먹을까요.
지난달 26일, 울산 지역 한 소방서 아침입니다.
쌀밥에 달걀부침 두 장, 고추장과 김치, 멀건 국물이 전부입니다.
한 끼 4616원에 밥을 준비하다 보니, 식판에는 빈 곳이 많습니다.
한병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19개 지역의 소방서 1곳 씩 표본조사한 자료를 받았습니다.
7곳의 한 끼 식대는 5000원도 채 안 됐습니다.
가장 싼 밥, 대구의 3112원짜리였습니다.
"이렇게 먹고 불 끌 수 있겠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창석/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노조 위원장 : 저희 소방공무원은 나가지를 못하니까 그냥 자기가 도시락을 싸 오겠다 하고 급식 거부를 하고 막 그런 센터도 있었어요.]
언제 신고가 들어올지 모르니 밖에 나가 사 먹을 수도 없습니다.
한번 출동하면 끼니를 제때 챙기는 건 포기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온산소방서 구급대원 : 불 끄고 하면 원래 길에서 다 먹고 구색을 갖추고 그런 게 없으니까 빨리 먹고 교대를 해주고…]
출동 전후 먹는 급식이라도 든든히 챙겨줘야 합니다.
[자료제공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영상편집 김영석]
이은진 기자 lee.eunjin3@jtbc.co.kr
[핫클릭]
▶ 무관중이라던 8600만원 공연 녹화…김 여사 있었다
▶ 지역화폐법 개정안 부익부 빈익빈 초래한다? [팩트체크]
▶ 울릉도가 일본땅?…유명 산악 사이트 황당 표기
▶ 팔 닿았다고…버스서 4살 때리고 할머니 깨문 20대
▶ 백예린, 드라마 OST에 "기분 나빠"…표절 의혹 제기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한 눈에 봐도 부실한 이 급식 사진은 격무에 시달리는 소방관들이 실제 먹는 식사입니다. 요즘 편의점 도시락 가격도 4천원을 넘는데, 소방관들 한 끼 식사는 이보다도 못한 3천원 수준에 그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합니다.
이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불붙은 건물 창문을 깨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쓰러져 있던 사람을 어떻게든 찾아 나옵니다.
강한 바람에 불이 번지고 갑작스러운 폭발이 나도, 마지막 불씨를 잡아야 쉴 수 있습니다.
지난 5년, 소방관들이 끈 불 15만 3000건입니다.
목숨 걸고 일하는 소방관들, 출동 전후 어떤 밥을 먹을까요.
지난달 26일, 울산 지역 한 소방서 아침입니다.
쌀밥에 달걀부침 두 장, 고추장과 김치, 멀건 국물이 전부입니다.
한 끼 4616원에 밥을 준비하다 보니, 식판에는 빈 곳이 많습니다.
한병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19개 지역의 소방서 1곳 씩 표본조사한 자료를 받았습니다.
7곳의 한 끼 식대는 5000원도 채 안 됐습니다.
가장 싼 밥, 대구의 3112원짜리였습니다.
"이렇게 먹고 불 끌 수 있겠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창석/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노조 위원장 : 저희 소방공무원은 나가지를 못하니까 그냥 자기가 도시락을 싸 오겠다 하고 급식 거부를 하고 막 그런 센터도 있었어요.]
언제 신고가 들어올지 모르니 밖에 나가 사 먹을 수도 없습니다.
한번 출동하면 끼니를 제때 챙기는 건 포기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온산소방서 구급대원 : 불 끄고 하면 원래 길에서 다 먹고 구색을 갖추고 그런 게 없으니까 빨리 먹고 교대를 해주고…]
출동 전후 먹는 급식이라도 든든히 챙겨줘야 합니다.
[자료제공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영상편집 김영석]
이은진 기자 lee.eunjin3@jtbc.co.kr
[핫클릭]
▶ 무관중이라던 8600만원 공연 녹화…김 여사 있었다
▶ 지역화폐법 개정안 부익부 빈익빈 초래한다? [팩트체크]
▶ 울릉도가 일본땅?…유명 산악 사이트 황당 표기
▶ 팔 닿았다고…버스서 4살 때리고 할머니 깨문 20대
▶ 백예린, 드라마 OST에 "기분 나빠"…표절 의혹 제기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관련링크
- 이전글또 웃는 얼굴 포착…순천 여학생 살해 박대성 검찰 송치 24.10.04
- 다음글[단독] 1차 주포 "권오수, 김 여사 있는 자리서 주식 수익 30~40% 준다고 ... 24.10.0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