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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며 라면 먹은 버스기사…비판 일자 "세상 참 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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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2회 작성일 24-11-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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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운전석에서 라면을 먹는 인증 사진. 〈영상=JTBC 사건반장〉

버스 운전석에서 라면을 먹는 인증 사진. 〈영상=JTBC 사건반장〉


버스 운전석에 방금 물을 부은 것 같은 컵라면이 보입니다.

잠시 후, 라면을 다 먹은 사진이 보이는데요.

눈 때문에 정체된 도로 위에서 컵라면을 먹고 이를 인증하는 사진을 찍어 커뮤니티에 올린 겁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눈길에 갇혀서 라면 먹는 중이라는 게시글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해당 글 작성자는 폭설로 인해 정체된 경기도 수원의 한 고가도로 위에서 버스 운전석에 앉아 컵라면을 먹는 모습을 찍어 올렸습니다.

일부 누리꾼이 이를 지적하자, 작성자는 손님 태우러 가는 길이라 혼자, 차가 움직여야 운전이지 않냐, 다 먹었는데 50m 이동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다 먹고 빈 컵라면 사진을 찍어 올렸다가 삭제했다고 합니다.

작성자의 닉네임이 버스 번호였는데, 이를 확인한 누리꾼이 회사에 민원을 넣어 게시글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작성자는 점심도 걸렀는데, 한 시간 동안 100m 이동하니 화나서 그랬다, 라면 먹을 때마다 주차 브레이크를 걸었다, 주의하겠다라고 해명하면서도, 참 민감한 세상이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를 본 양지열 변호사는 "한 시간이 막혔다고 할지라도 식사 시간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조금씩 움직이는 사이에도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른다. 아찔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장영준 jang.youngjoo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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