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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촬영지로 유명했던 해변, 이렇게 돼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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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6회 작성일 24-04-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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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방해변에 1300여 그루 해송 심었지만 죽어가는 중... 강원도 관계자 "관리 미흡, 대책 마련"

[진재중 기자]

유쾌한 봄! 너랑 너랑 노랑 유채꽃과 함께~라는 테마로 삼척맹방유채꽃축제가 한창인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 축제 현장. 해변 한켠에 붉게 말라가고 있는 해송이 찾아오는 관광객을 안타깝게 한다.


삼척맹방유채꽃 축제장을 찾았다가 해변에 들렸다는 김만기68, 김해 거주씨는 "이럴 바에야 심지를 말지 왜 이곳에 소나무를 심었나를 모르겠네요. 누가 했는지는 모르지만 한심합니다"라고 말했다.

함께 여행 온 이복기70씨는 "우리 아이도 이렇게는 하지 않아요. 이게 나무를 심은 겁니까? 모래 위에다 올려놓은 것이지"라고 성토했다.

1300여 그루 해송... 현재 상태는
BTS 촬영지로 유명했던 해변, 이렇게 돼버렸습니다
▲ 붉게 물든 소나무 1,300여그루의 해송중 절반이상이 고사하고 있다.
ⓒ 진재중


이곳은 강원특별자치도가 바닷바람을 막고 파도 등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2023년 1300여 그루의 해송을 식재한 맹방해변이다.

해안도로를 두고 좌측의 백사장과 우측 소나무 식생대 사이에 빨갛게 물들어 죽어가는 해송군락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한때 BTS 노래 재킷 촬영지로 유명세를 떨쳐 찾아오는 관광객이 많은 해변 중 하나였다.
▲ 붉게물든 해송조성지 해안도로를 두고 우측으로 해송림이, 좌측으로 죽어가는 해송조성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 진재중


BTS 촬영지는 이제 없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BTS 소속사 측에서 지식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조형물 등을 철거해달라는 내용 증명을 보냈고, 삼척시는 1월 중순 관련 시설물을 모두 철거했다.

대신 그 자리는 죽어가고 있는 해송이 자리하게 됐다. 무엇을 위한 소나무 식재인지 설명해주는 간판은 없고, 위험신호를 알리는 수영금지 팻말만 있다. 붉게 물든 해송을 바라보는 관광객은 한숨을 내쉰다.

매년 4월이면 이곳을 찾는다는 이찬국45씨는 "바로 뒤에 소나무 군락지가 조성돼 있어 이곳에 소나무를 중복적으로 심어야 할 이유가 없는데 왜 이렇게 한심한 일을 했을까요"라면서 "차라리 염생식물들을 심어 바다를 조망하기 쉽게라도 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아쉬워했다.

"적절한 위치 택하고, 바람막이 등 설치해야 하는데..."
▲ 모래위에 식재된 해송 아무런 보호대책없어 서서히 말라가는 해송
ⓒ 진재중

어린 해송을 보호해야 할 장치도 보이지 않는다. 흉내내기에 불과한 연약한 나무 지릿대만이 간간이 서 있다.

해송 전문가인 손주희 박사는 "해안선 근처에 해송을 심을 때에는 적절한 위치를 선택해야 하고 토양 개량을 한 뒤에 어릴 때는 해풍을 막아주는 바람막이가 설치돼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인근 동해시 망상해변에 식재된 해송군락지는 상세한 입간판과 함께 어린 해송을 보호하기 위한 바람막이 보호구가 설치돼 있다.
동해시 망상해변 해송조성지
ⓒ 진재중

▲ 동해시 망상해변 탄소상생리본 숲 조성사업
ⓒ 진재중


강원특별자치도 산림관리과 관계자는 기자에게 "이곳 해송은 2023년 식재를 한후 1년이 지나도록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인정하면서 "빠른 시일안에 현장점검을 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해안가에 나무를 조성하는 것은 단기적인 프로젝트가 아니다.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리 계획을 수립해 나무의 건강과 해안 생태계의 안정성을 보장해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맹방해변은 삼척화력발전소 건설로 인해 아름다운 해변이 사라지고 연안침식을 방지하기 위한 시설물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여기에 죽어가고 있는 해송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씁쓸하게 한다.
삼척시 근덕면 맹방해변
ⓒ 진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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