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야 하나 막막"…하루아침에 무너진 생업 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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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폭설로 당장 먹고살기 막막해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며 애써 키운 나무들이 파묻혔고 축사 지붕이 내려앉으면서 소가 폐사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비닐하우스 단지가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덮인 눈을 아무리 걷어내도 애써 키운 나무는 보이지 않습니다.
40년 일군 농장이 무너지는데, 몇 시간 걸리지 않았습니다.
강남 화훼시장으로 가기로 한 날 새벽, 폭설이 9동의 비닐하우스를 덮쳤습니다.
밤새 지붕에 올라 눈을 쓸었지만, 집으로 쓰던 하우스 딱 한 동 지켰습니다.
[임도식/피해 농원 주인 : 이걸로 먹고 사는 사람인데 너무 막막하네요. 이 물건은 다 버렸다고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시장 비 가림 지붕을 받치고 있던 기둥이 휘어졌습니다.
지붕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바닥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아래를 보시면 무너진 지붕에 깔려 노점상들이 다 부서졌습니다.
전기도 끊겨 상가들 대부분 가게를 닫았습니다, 당장 약속한 물건이 있어 위험을 무릅쓰고 나온 상인도 있습니다.
[부곡도깨비시장 상인/경기 의왕시 :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죠. 주문을 맞춰줘야지만 저희도 생계를 유지하니까.]
젖소들이 머물던 축사도 무너졌습니다.
깔린 소를 꺼내려 굴착기가 쇠기둥을 걷어냅니다.
[안도현/피해 농장 주인 : 두 마리 정도 깔려있고 나머지 세 마리는 폐사됐고 한 마리는 곧 폐사될 거 같아서…]
강원 횡성의 한 한우농장에선 지붕이 무너져 70대 주인이 깔려 숨졌습니다.
경기 용인에선 집 앞에서 눈을 치우던 60대 남성이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지기도 했습니다.
[화면제공 시청자 이강]
[영상취재 이우재 / 영상편집 유형도]
정영재 jeong.yeongjae@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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