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시비 상대 머리채 잡고 지구대 간 男…폭행 보고도 경찰은 느긋[영... > 사회기사 | society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경차 차주가 비양심 주차를 한 외제차 차주한테 되레 머리채 잡히고 경찰서 안에서 폭행당한 사연을 전했다. 피해 차주는 폭행에도 태연하게 대처하는 경찰의 부실 대응도 함께 꼬집었다.

지난 25일 JTBC 사건반장은 모닝 차주 A씨가 5월 말 충남 아산의 공영주차장에서 겪은 일을 보도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BMW 차량 차주는 경차 주차 전용자리에 차선을 물고 비스듬히 주차했다. 이에 A씨가 BMW 옆에 바짝 붙여 주차했으나, BMW 차주는 별문제 없이 주차장을 빠져나갔다고 한다.

다음 날 A씨는 BMW 차주로부터 "너 어디냐. 내가 가겠다"는 연락받았다. 위협을 느낀 A씨가 BMW 차주를 지구대 앞으로 불러내자, BMW 차주는 다짜고짜 A씨를 밀치고 폭행하기 시작했다.

이어 A씨의 머리채를 잡고 지구대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폭행은 지구대 안에서도 이어졌지만, 경찰들은 태연하게 걸어와 두 사람을 떼어놓았다고 한다.

A씨는 "가해 차주가 제 머리채를 잡고 지구대로 들어가는 건 자신이 폭행 현행범이라고 말하는 거 아니냐"며 "경찰에게 부실 대응 관련해서 사과할 생각 없냐고 묻자, 해당 경찰은 제가 뭘 잘못했죠? 전 잘못한 게 없다고 주장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피해자인 A씨가 가해 차주에게 합의 얘기를 꺼내자, 가해 차주는 "나도 고소했다"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A씨는 아직 고소 접수 소식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그냥 저를 겁주기만 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A씨는 "경찰의 부실 대응도 물론이지만, 저렇게 폭행해도 벌금 조금 받고 끝나서 이런 일들이 계속 생기는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문제의 경찰은 현재 청문감사인권관실에서 부실 대응으로 조사받고 있으며, 가해 차주는 폭행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상태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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