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밀려온 의사에 생명 맡기는 게 낙수론" 연대 의대 교수들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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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연세대 의대 교수들이 이번 의대 증원에 대한 설명과 의료 공백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환자에게 배보하고 있다. 16일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연세의대 교수들은 ‘환자분께 드리고 싶은 의사의 마음-2024년 봄’이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통해 “의사들은 환자들을 위한 더 좋은 의료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지금 잠시 불편하고 어려운 길을 가고 있다”고 전했다. 호소문에서 교수들은 “우리나라 의료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해 왔지만 애써 키워 온 우리 필수의료가 무너진다면 소중한 국민들 건강은 위험해지게 되고 의사들은 며칠 전 운명을 달리 하신 부산대 교수처럼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며 하나둘 쓰러져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필수의료 의사는 처음부터 부족하지 않았다”며 “우리나라 의료 수가 체계의 심각한 문제로 진료를 할수록 마이너스가 되다 보니 필수 분야를 떠나 비필수 분야로 옮겨 가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이어 “전체 의사는 많아도 필수 의사는 부족한 것인데 이러한 시스템을 개선하지 않고 증원해 봐도 늘어난 의사들 역시 필수 의사를 하지 않는 현상의 반복과 악화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배분 계획에 대해서는 “의대 시설 부족뿐 아니라 의대 교수 양성 과정이 아무리 짧아도 15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해 각 대학의 교수 인력 충원도 단기간 내에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엉성한 교육 환경과 부족한 수련 시스템에서 오히려 질적으로 저하된 의사를 키워내게 되어 향후 겉핥기식 의료가 되면 부실 의료가 되고 국민이 내야 하는 건강보험료는 급증해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갈 것”이라며 “그래서 의사들 모두 힘을 다 해 필사적으로 막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수들이 함께 배포한 ‘필수의료과 해법이 2000명 낙수론?’이라는 홍보물에는 “경쟁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필수과와 지역으로 분산 배치될 것이라는 게 낙수론”이라며 “떠밀려온 의사에게 생명을 맡기겠느냐”고 적었다. kacew@heraldcorp.com [베스트 클릭! 헤럴드 경제 얼리어답터 뉴스] ▶ 배우 오윤아 “종양 1.9cm, 수술뒤 7~8개월 목소리 안 나왔다” 갑상선암 극복 ▶ 피프티 피프티, ‘큐피드’ 영어 버전 샤잠 500만 돌파…K-팝 女 아티스트 최초 ▶ [영상] 골목길 여성운전자만 골라 손목 ‘쓱’…“합의금 100만원 내놔” [여車저車] ▶ 박영규, 25세 연하와 4번째 결혼스토리 공개…"돌싱계 레전드" ▶ “영화관서 핸드폰 봤다고 팝콘 맞았다…잘못했지만 던지는 게 맞나요?” ▶ “얼굴 가까이 보려고” 20대 난리 나더니, 삼성 일냈다…세계 1위 탈환 ▶ 용돈 2700만원 받는 14살 中 미소녀의 정체는? ▶ [영상]길 가던 80대 할머니, 날아온 신발에 ‘퍽’…얼굴 피투성이 됐는데, 가해자는 그냥 떠나 ▶ “김밥에 햄 빼달라했더니 추가금 2000원?”…황당한 계산법 ‘시끌’ ▶ 독성에 발암까지…생으로 먹으면 위험한 봄나물은? [식탐]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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