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인데 너 좋아"…유명 명상 유튜버 성추행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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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송치 이후에도 영상 업로드…“참고 견디면 다 지나간다”
구독자 62만명을 보유한 유명 명상 유튜버가 수강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유튜버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지난 19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유명 명상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명상 수업을 해준다는 명목으로 수강생들을 만나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A씨를 고소한 피해자는 4명으로 이 중 3건이 검찰에 넘겨졌고, 나머지 1건은 서울경찰청에서 이첩해 수사하고 있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피해자는 “명상 수업이 끝날 때쯤 갑자기 일어나라고 하더니 뒤로 돌아서 벽을 짚으라고 했다. 벽을 짚었더니 A씨가 저의 뒤에서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몸을 더듬었다”고 JTBC에 주장했다. 이어 “이거는 좀 아닌 것 같다고 했더니 갑자기 저의 허리를 감싸안으면서 ‘내가 너를 좋아하는데 유부남이라서 그런 말을 못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A씨와 봉사활동 중 만났다는 지적장애 미성년자 피해자의 부모는 “A씨가 ‘많이 덥지’ 그러면서 옷 안으로 손을 넣어서 쓰다듬었다고 하더라”고 피해 내용을 전했다.
A씨는 아무런 입장 표명 없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지 3일 뒤인 지난 22일에도 유튜브에 새로운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모든 것은 지나간다” “참고 견디면 모든 고통이 지나간다” “인내로 모든 것을 이겨내라” 등의 자막과 음성이 담겼다.
A씨를 고소한 피해자는 “어떻게 이렇게 뻔뻔한지, 해명도 안 하고 자기 채널에 후원 계좌 올리더라. 너무 화가 난다”며 “피해자들은 지금 다 고통받고 있는데 반성도 하나도 없고, 2차 가해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고 SBS에 말했다.
A씨는 가수로도 활동했으며 각종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9년 여성 구독자에게 성적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 법원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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