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경보 원주서 53대 연쇄추돌…11명 다치고 3명 병원 이송 > 사회기사 | society

도로 위로 눈 덮인 차량 수십여 대가 어지럽게 뒤엉켜있습니다.

차량 문잡이는 찌그러져 있고 유리 창문은 부서졌습니다.

도로 바닥엔 차량 파편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오후 5시 50분쯤입니다.


앞서가던 승용차가 멈추자 뒤에 있던 차들이 미끄러지면서 잇달아 추돌했습니다.

[피해 차량 주인]
언덕을 넘고 딱 와서 봐서 바로 브레이크를 밟기 시작했는데도 속도가 안 줄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이렇게 가드레일 쪽으로 박았고 이 뒤에서도 제 차를 박고.

이 사고로 운전자 11명이 다쳤고 3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차량은 모두 53대입니다.

퇴근 시간과 맞물려 일대에선 교통 체증이 빚어졌습니다.

사고 현장을 처리하면서 양방향 도로가 2시간 동안 전면 통제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낮 동안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생긴 얇은 빙판, 이른바 블랙 아이스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주시는 시민들에게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하고 사고 지역을 우회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을 수습한 뒤 정확한 피해 규모와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