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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검찰, 현직 치안감 집무실 2곳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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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2회 작성일 23-12-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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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브로커 수사 일파만파…일선 경찰들 "전임지 압색은 망신주기 수사"

[안현주 기자]

[단독] 검찰, 현직 치안감 집무실 2곳 압수수색
광주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 수사관들이 6일 오전 ‘검경 사건 브로커’ 공직비리 의혹과 관련 광산구 소촌동 광주경찰청장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 안현주


[기사보강: 6일 낮 12시10분]

검경 사건 브로커와 유착된 공직비리를 대대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현직 치안감 집무실 2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수사 무마 로비와 경찰 인사비리 개입 혐의로 검찰 수사관과 전직 경찰관 2명을 구속 기소한 검찰이 지방경찰청장급인 현직 치안감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을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김진호는 6일 오전 충청북도 충주시 중앙경찰학교 A 치안감의 집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A 치안감의 전임지인 광산구 소촌동 광주경찰청장 집무실과 서울 주거지에도 수사관을 보내 동시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A 치안감은 광주경찰청장 재임 시절 인사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10일 광주경찰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A 치안감 재임 시절인 2021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경정급 이하 승진 인사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 당시 피의자로 입건된 광주경찰청 소속 B 경감은 승진 인사를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A 치안감이 지난 8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브로커 성아무개62씨의 청탁을 받고 코인 투자사기 피의자 탁아무개44씨 사건 수사에 개입한 의혹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A 치안감 측은 "당시 승진한 B 경감을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알고 지낸 바가 없다"며 "부적절한 인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수사 과정에서 의속이 해소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광주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 수사관들이 6일 오전 ‘검경 사건 브로커’ 공직비리 의혹과 관련 광산구 소촌동 광주경찰청장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안현주


경찰 총수인 치안총감경찰청장의 두 단계 아래 계급인 현직 지방경찰청장치안감 집무실에 대한 동시 다발적 압수수색에 일선 경찰관들은 충격과 불편한 내색을 숨기지 않았다.

광주경찰청 한 간부경찰관은 "발령난 지 한참 지난 전임 지방청장의 수사를 위해 현임 지방청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은 망신주기 수사가 아니냐"며 "비위 의혹에 대한 수사는 당연히 이뤄져야 하지만 경찰 전체가 비위 집단인 것처럼 매도하는 식의 수사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관은 "사건 브로커 공직비리와 관련 봐주기 수사를 했다면 당연히 기소권을 쥔 검찰도 자유로울 순 없다"며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검찰 인사들도 같은 강도로 수사하는지 지켜보는 눈이 많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오마이뉴스> 에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건 브로커 성씨는 2020~2021년 사이 코인투자 사기 피의자구속 측으로부터 검경 수사 로비 명목으로 벤츠 승용차를 비롯해 18억 54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성씨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검찰과 경찰, 지자체 등 공직자들이 비리에 대거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A 치안감이 광주경찰청장 재임 시절 사건 브로커 성아무개62씨와 집무실에서 촬영한 사진.
ⓒ 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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