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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 은둔형 외톨이?…정유정 정체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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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6회 작성일 23-06-2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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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동기 오리무중…심리분석도 다른 특성
전문가 "선천적 특성만으로 설명 어려워"

사이코패스? 은둔형 외톨이?…정유정 정체는 무엇일까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

부산에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이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나 은둔형 외톨이라는 진단을 확단할 수 없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오면서 그의 정체를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정신건강의학,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정유정이 사이코패스나 은둔형 외톨이와는 다른 특성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정유정의 범행동기도 선천적 특성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포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정유정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에서 연쇄살인범 강호순보다 높은 28점을 받은 것에 대해 "그 점수가 정말 사실일까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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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6.2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표 소장은 "청소년기와 성년기 범죄, 문란한 성생활, 대인관계의 피상적인 생활, 기생적 생활 이런 것들이 확인돼야 하는데, 정유정은 확인된 게 없다"고 짚었다. 사이코패스의 특징 중 하나로 뛰어난 언변이 꼽히는데 정유정은 타인 앞에서 말을 잘 못 하고, 또래 여성을 살해하기 전 다른 범죄를 저지른 이력도 없다고 표 소장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정유정을 은둔형 외톨이로 규정하기도 어렵다고 봤다. 정유정의 과거 행적을 살펴보면, 주변 사람이나 가족과 교류가 거의 없었던 것은 맞지만 은둔형 외톨이처럼 완전히 고립된 생활을 했던 것은 아니었다.


은둔형 외톨이를 연구해 온 김혜원 호서대 청소년문화상담학과 교수는 "은둔형 외톨이는 자기를 비난하느라고 타인을 공격하고 타인을 원망할 에너지가 별로 없다. 공격성이 자기에게 향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유정 사건의 경우 그 에너지의 방향성이 너무 다르다는 것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유정이 자폐적 성향을 가졌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정유정이 학창 시절 친구들과의 대화를 꺼리고 교실에서도 커튼 뒤에 숨어 지내는 등의 행동을 보인 것에 대해 "친구들 증언을 보면 정유정이 가지고 있는 그 성격의 맨 바탕에는 자폐적인 성향이 엿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정유정은모든 범행 과정에 슬리퍼만 신고 있다. 자폐 성향의 사람들이 신체 감각에 되게 예민하다. 타이트한 옷이나 이런 것들을 많이 불편해한다. 타인의 시선은 기본적으로 신경 쓰지 않는다. 또 다른 특징이라면 독특한 말투와 걸음걸이가 있다. 이런 부분도 역시 자폐적인 특성을 조금 고려할 수 있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정신과 전문의는 상대적으로 자폐 성향이 적은 고기능성 자폐아스퍼거 증후군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일종으로, 타인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홀로 지내는 것을 선호하는 특성을 가진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유정이 자폐적 성향 때문에 반사회적 범죄를 일으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전문의는 "자폐적 성향이라는 게 누군가를 해할 수 있다거나 악의적이라거나 범죄화될 수 있다는 건 아니다. 이건 하나의 특성일 뿐"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도 "아무리 심각한 정신질환이나 사이코패스도 선천적인 것만으로 사고를 치지는 않는다"며 "이런 특성을 가진 잠재적인 소인을 가진 사람이 뭔가 엄청난 트라우마에 노출되게 되고, 그래서 두 번째 충격이 오면 이게 터져 나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정유정은 가족과 관련된 트라우마가 있으며, 고등학교 졸업 후 5년 동안 범죄를 촉발한 요인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 표 소장은 "다른 범죄자들은 이해할 만한 과거 행적이 나오는데 정유정에게서는 전혀 그런 게 보이지 않는다"며 "그래서 아직 섣불리 규정하기 어려운 존재"라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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