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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신고 영아 암매장한 엄마, 다른 아이도 "입양 보냈다"…경찰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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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7회 작성일 23-06-3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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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엄마에게 3차례 출산기록 확인
실제 입양 및 생사여부 확인 나서

경남 경찰이 30일 생후 5일 된 아이가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거제 한 야산을 수색 중이다. /경남경찰청

경남 경찰이 30일 생후 5일 된 아이가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거제 한 야산을 수색 중이다. /경남경찰청

경남 거제에서 출생 미신고된 생후 5일 된 아이가 숨져 부모가 야산에 암매장한 사건과 관련해 아이 엄마에게 또 다른 아이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경찰이 이 아이들의 안전 여부도 확인에 나섰다.

경찰은 생후 5일된 아이를 비닐봉지에 싸 야산에 묻은 혐의사체은닉로 아이의 부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현재 부모 진술을 통해 아이가 묻혔다는 거제 한 야산에 기동대 등 경력 100여명을 투입해 아이 시신을 찾고 있다. 아이의 엄마인 A30대씨가 구체적으로 아이를 묻은 장소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곳을 중심으로 집중수색을 벌였지만, 오전 수색에서는 아이 시신은 물론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최근 며칠째 많은 비가 내리면서 수색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숨진 아이 시신 수색과 함께 A씨가 출산한 또 다른 아이들에 대한 안전 여부도 확인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총 3번의 출산 기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혼 관계의 현 남편 사이에서 지난 2022년 9월 5일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이 아이는 생후 5일 만에 불상의 이유로 숨졌고, 부부는 비닐봉지에 싸 거주지 인근 야산에 아이를 암매장했다. 경찰이 현재 수색하고 있는 아이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주거지에 돌아와 잠을 자고 일어나니 아이가 숨져 있었다”며 “화장을 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들 것으로 생각하고 아이를 묻어 유기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적 여유가 없어 당초 아이를 입양 보낼 계획이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경찰은 나머지 2명의 아이에 대한 생사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아이 모두 출생신고는 돼 있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첫째로 추정되는 현재 2012년생의 아이는 A씨 가족이 돌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하지만, 둘째로 추정되는 나머지 한 아이는 A씨가 “입양을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어 경찰 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A씨 부부는 암매장 한 아이에 대해서도 당초 지자체 공무원의 질문에 “출생신고 전 아이를 입양 보냈다”고 둘러댔다. 하지만 공무원의 추궁에 “아이가 사망해 야산에 묻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은 A씨가 입양 보냈다는 아이가 실제로 입양이 됐는지, 현재 안전한지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A씨 등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그래픽=박상훈

그래픽=박상훈

한편, 병원에서 태어난 기록은 있으나, 출생신고가 안 된 이른바 ‘유령 아동’에 대한 생사 여부 확인을 위해 경남도가 전수조사에 들어간 지 사흘 만에 남자아이가 사망한 것이 확인됐다. 경남에서는 앞서 지난해 생후 76일 된 출생 미신고 영아가 영양결핍으로 사망한 사례가 드러난 데 이어 두 번째 사망 사례다.

앞서 경남에서는 감사원 표본으로 출생미신고 아동 4명에 대한 생사 여부 확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1명은 지난해 생후 76일 만에 영양 결핍으로 사망한 것이 확인됐다. 미혼모인 친모가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았고, 분유를 토하는 등 이상 증세에도 별다른 치료 없이 방치하면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망 당시 아이의 몸무게는 2.5kg으로, 갓난아기보다도 말랐다. 아이의 친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 등으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나머지 3명은 이후 출생신고가 이뤄졌거나, 해외 출국, 타 시·도 거주 등의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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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기자 horang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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