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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배 무거운 습설 위력에…무게 못 견디고 쓰러진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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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8회 작성일 24-11-2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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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7일은 유독 나무가 눈 무게를 못 이기고 쓰러지고 꺾이면서 나는 사고도 많았습니다.

포근한 날씨에 만들어지는 습설 무게가 세 배 더 무겁기 때문인데 오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뭇가지 잔해가 좁은 골목길에 쌓여있습니다.


그 옆으로 전봇대가 넘어져 있고, 전깃줄이 나뒹굽니다.

오늘 오전 5시 30분쯤 서울 성북동 주택가에서 나무가 쓰러지며 전봇대를 쳤습니다.

이 바람에 174가구가 정전됐습니다.

[피해 주민 : 새벽에 약간 섬광 같은 게 비췄고요. 큰 굉음 같은 소리도 났고, 굉장히 춥고 그래요 지금. 전기가 아예 안 들어오니까…]



오르막 산길 옆 나무들이 꺾여 있습니다.

어제까지 멀쩡했던 철제 울타리, 그 탓에 다 망가졌습니다.

[백종락/피해 업체 관계자 : 나무가 쓰러져서 고압전선을 누르고, 담장까지 넘어와서 길을 막고 있던 상황이었어요.]

나무가 눈 무게를 못 버티고 부러지며 벌어진 일들입니다.

축축한 눈 때문에 나뭇가지가 밑으로 축 처져있습니다.

오늘 내린 것 같은 습설은 건조한 눈, 건설보다 무게가 세 배나 더 무겁습니다.

영하 10도 이하에서 내리는 건설에 비해, 영하 1도 안팎의 포근한 날씨에 만들어지는 습설은 밀도가 더 높습니다.

습기가 꽉 차 있어 무거운 겁니다.

[우진규/기상청 통보관 : 눈이 내리냐 비가 내리냐 결정하기 애매한 구간에서 쌓인 눈들은 촉촉한 눈이기 때문에 같은 양이 쌓였을 때 되게 무겁게 된다는 거죠.]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지역마다 나무 쓰러짐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길을 막고, 시설물 위에 넘어진 나무를 치우느라 소방대원들은 종일 바빴습니다.

내일까지 습설이 이어지는 만큼, 가로수 아래 지날 때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반일훈 장정원 박용길 정재우 / 영상편집 정다정 / 영상디자인 조영익 강아람]

오원석 oh.wonseok@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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