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소 7% 앞서야 한다" 공표 조사도 손대려 한 녹취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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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태균 씨는 그동안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미공표 여론조사 수치를 주로 조작했다는 의심을 받아 왔습니다. 그런데 명씨가 2년 전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과정에서 공표 조사에 대해서도 조작을 요구하는 듯한 녹취를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김 전 의원이 적어도 7% 앞서야 한다고 수치까지 정해주기도 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4월 2일 명태균 씨는 "이준석 당시 대표가 김영선이 이기는 여론조사 결과를 요구했다"고 말합니다.
[명태균-강혜경 통화 2022년 4월 2일 : 이준석이가 공표 조사나 비공표라도 김영선이 누구야 김지수를 이기는 걸 가져와라. 그러면 전략공천 줄게 이러네.]
명 씨는 이 통화 하루 뒤 공표용 조사를 의뢰하라고 강혜경 씨에게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업체 PNR에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고 말합니다.
[명태균-강혜경 통화 2022년 4월 3일 : 10% 앞서면 그냥 경선 없이 한다고 {네} 그래서 OOO 한테 내가 최소한 7%는 앞서야 된다.]
이런 요구를 받은 PNR 측은 곤란하다고 답했던 걸로 보이지만,
[명태균-강혜경 통화 2022년 4월 3일 : {40대에서는 김지수가 앞선다 하더라구요. 공표에서 40대가 앞서기 때문에 10%까지 차이가 안 날 거로 보였는데, 일단 더 돌려봐야 되겠다. 말씀하시더라고요.} 야 만들라 해.]
명 씨는 막무가내였습니다.
[명태균-강혜경 통화 2022년 4월 3일 : 그냥 경선은 우리 너무 피곤하니까 본선으로 바로 해갖고 청와대에서 일합시다 해.]
하지만 이 여론조사는 조사 지역을 잘못 설정해 공표되지 못했습니다.
[명태균-강혜경 통화 2022년 4월 4일 : {용지동이 의창구로 돼있어요. 근데 이 그 용지동이 지금 현재 성산구라고 하거든요.} 이거 우리 공표 못 하면 뭐 아무 소용도 없잖아. {예}]
그래도 결과를 이준석 당시 대표에게 보낸 걸로 보입니다.
[명태균-강혜경 통화 2022년 4월 4일 : 그래도 이거 보고서를 만들어요. 그냥 공표 이런 거 하지 말고, 비공표 아예 쓰지 마. {알겠습니다.} 내가 이준석 대표한테 보내줄게.]
PNR 서모 대표는 "7% 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맞출 수도 없고 해주지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조성혜 정수임]
배승주 bae.seungju@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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