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까지 대형병원 살얼음판···"병원, 자구책 없이 무책임"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희망퇴직까지 대형병원 살얼음판···"병원, 자구책 없이 무책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4-04-09 15:07

본문

뉴스 기사


의대생 증원에 대한 정부와 의료계의 대치가 지속되고 있는 9일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로 한 서울 대형 병원에 직원들의 무급 휴직 등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붙어있다. 한수빈 기자

의대생 증원에 대한 정부와 의료계의 대치가 지속되고 있는 9일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로 한 서울 대형 병원에 직원들의 무급 휴직 등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붙어있다. 한수빈 기자



전공의 이탈 여파로 병원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서울아산병원이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하자 주요 수련병원에서도 병원 노동자들의 고충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현재 무급 휴가 중인 간호사가 다른 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8일부터 오는 19일까지 50세 이상이면서 20년 넘게 근무한 일반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의사직을 제외한 모든 직군이 포함된다. 이경민 보건의료노조 서울아산병원지부장은 9일 통화에서 “앞서 개인별로 평균 5~6일씩 지금까지 2800명 정도가 무급휴직을 했다”며 “이번 사태로 병원 직원들의 피해가 누적돼 있어서 최근에 기자회견도 했지만 희망퇴직 신청 이후 앞으로는 더 폭넓게 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이번 사태로 병원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많이 알려져 있다. 물론 이것도 수용할 부분인지도 따져봐야겠지만, 무급휴직에 희망퇴직 신청까지도 개원적인 차원에서 받아들이는 부분이었는데 앞으로 권고사직 같은 사측이 억지로 밀어내는 수준으로 갈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며 “그럴 경우엔 저희들도 더 강한 대응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의 비중이 높은 ‘빅5’ 병원서울대·세브란스·서울성모·서울아산·삼성서울병원 중 이번 의료공백 사태로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신청을 시작한 서울아산병원이 처음이다. 빅5 중에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곳은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연세의료원 등 3곳이다.

다른 대형병원에서도 무급휴직이나 신규 간호사 발령 지연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병원이 나오면서 다른 병원 노동자들도 당혹해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권미경 세브란스병원노조 위원장은 “무급휴가도 쓸 만큼 쓴 상황인데, 직원들 사이에서 불안해진다는 표현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 노동자들은 정부와 의사단체가 대화를 통해 조속히 사태 해결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또 병원 사측에서 의사 복귀 설득, 전문의 추가 고용 등 위기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하는데 일반 직원들의 협조만 구하는 식으로 소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는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29차 회의를 열고 현재 무급 휴가 중인 간호사가 다른 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한간호협회를 통해 근무 의향이 있는 무급 휴가 간호사를 조사하고 있고, 현장의 수요와 의견을 바탕으로 추진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병원과 의료계가 직접 나서야 한다”며 “서울아산병원은 일반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데, 떠난 의료진을 복귀시킬 자구책 없이 병원 적자에 일손을 줄이는 무책임한 자세”라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시작한 의료 대란을 수습하기 위해 건강보험 재정 등 투입된 비용이 5000억원을 넘었다”며 “국민이 의사의 봉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진료현장의 혼란은 환자를 떠난 전공의의 불법행동으로 초래된 만큼 정부는 병원과 의료계에 전공의 복귀 등 사태 수습을 위한 노력을 요구하고, 자구 노력이 없는 병원에는 건보 재정 지원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비상진료체계를 위해 정부는 지난달 1285억원 예비비 편성에 이어 건강보험 재정 1882억원을 두 달째 투입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경향신문 주요뉴스

· 국민의힘 윤영석 “문재인 죽여”···민주당 “살인교사 주문 의심”
· 인천 강화 사전투표소에 노인들 ‘실어나르기’ 의혹…경찰 조사 중
· 송하윤 동창의 분노 “폭행당해 전치4주 피해, 사과도 안해”
· 영락 없는 ‘하늘 나는 가오리’…이런 희한한 비행기 만든 이유는
· 3년간 15만원씩 저축하면 1080만원 타는 ‘드림포 청년통장’ 모집
· 이재명은 과반 사수해야, 한동훈은 역전의 명수 돼야···산다
· 인요한 “자유통일당에 ‘포기하고 빠져달라’고 요청했지만···”
· 여당, MBC 복면가왕 9주년 특집 결방에 “조국혁신당과 관련 없다 생각”
· 재벌 회장님들이 제네시스 G90를 타는 진짜 이유 몇 가지
· 윤승주 일병 사망 추적한 매형 “군 상대 10년 싸움, 이정표 됐으면”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온전히 나로 살 수 있는 ‘자기만의 방’, ‘방꾸’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206
어제
1,540
최대
2,563
전체
409,718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