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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생 맞아요?" 경비 삼엄…뒹구는 근조화환, 학생은 안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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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2회 작성일 24-11-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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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10시쯤 동덕여대 교정에 들어서자 근조화환 여러 개가 비바람에 연달아 쓰러져있다/사진=이혜수 기자

외부인 출입금지, 학생증 제시

26일 오전 10시 동덕여대 정문 앞에서 경비 직원 2명이 "학생증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다"며 외부인들을 막아섰다. 정문 경비 직원 수가 일주일 새 1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 일부 쪽문은 아예 폐쇄됐다. 후문에도 직원이 배치됐다.

지난 7일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공학 전환 반대 입장문을 낸 지 20일차가 되는 이날 캠퍼스는 최근 악천후가 겹쳐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였다. 경비는 삼엄했고 학생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유성 페인트는 빗물에도 씻기지 않았다.


학생 안 보이는 학교…비 와도 페인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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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동덕여대 학생관 외벽, 나무계단, 기둥, 창문 등이 래커 스프레이로 쓴 글씨로 뒤덮였다/사진=이혜수 기자
교정에 들어서자 동덕여대 내부는 여전히 페인트와 시위 전단으로 뒤덮인 모습이었다. 콘크리트 바닥, 대리석 건물 외벽, 유리창, 나무 계단 등 구석구석 래커 스프레이로 공학 반대 민주동덕 등 글씨가 적혔다.


비가 내려도 페인트는 지워지지 않았다. 주변에 세제나 수세미 등 청소용품도 보이지 않았다. 예지관 건물 인근엔 여전히 래커 스프레이 3통과 붓이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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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10시쯤 동덕여대 교정에 들어서자 근조화환 여러 개가 비바람에 연달아 쓰러져있다/사진=이혜수 기자
민주동덕은 죽었다는 의미로 놓였던 근조화환 수십개는 비바람에 쓰러져 누워 있었다. 학생들은 길을 지나기 위해 무릎을 높이 들며 쓰러진 근조화환을 넘어갔다. 조동식 선생 흉상은 빨간색, 흰색 페인트로 뒤덮여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웠다.

남녀공학 반대 연대의 의미로 벗어둔 과잠은 비닐에 쌓인 채 비를 맞았다. 비에 젖은 시위 전단은 찢어져 강풍에 휘날렸다.

캠퍼스에서 학생을 보기도 어려웠다. 지난 21일 동덕여대 처장단과 총학생회가 2차 간담회를 가진 후 본관을 제외한 건물 점거가 해제됐지만 현장 수업을 들으러 온 학생들은 극소수였다. 25일부터 대면수업이 재개됐지만 비대면 수업이 혼합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도서관 직원은 문에 붙은 시위 전단을 떼고 도서관 운영안내 종이를 붙였지만 내부에 학생은 1~2명이 전부였다.


동덕여대 "54억원 피해추정액 재조사할 것…비용 청구 대상도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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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동덕여대 교정 모습. 전단은 비에 젖어 찢어져 흔들리고 있고 건물 외벽과 콘크리트 바닥엔 공학반대, 민주동덕 등이 래커 스프레이로 쓰여있다/사진=이혜수 기자
전날에도 동덕여대 처장단과 총학생회는 3차 간담회를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학교 측은 총학생회에 본관 점거를 해제하라고 요구했고 총학생회는 공학 전환 논의 철회가 먼저라며 평행선을 걸었다.

앞서 지난 14일 열린 1차 간담회에서 처장단은 "공학 전환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점거 해제와 수업 정상화를 요구했다. 21일 진행된 2차 간담회에선 공학 전환 논의를 잠정 중단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학교 측이 발표한다는 전제로 학생들도 수업 재개에 합의했으나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피해금 청구 문제도 얽혀있다. 학교 측은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 금액이 최소 24억원에서 최대 54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한 상태다. 당초 개최 예정이었던 2024 취업 박람회 비용, 입시 과정에서 외부 장소 대관, 대관료 수입 감소, 건물 보수 및 청소 경비 등이 포함됐다. 학교 측은 박람회 주관 업체가 보낸 손해배상 청구액 약 3억3000만원을 총학에 청구했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54억원으로 알려진 피해추정액을 재조사한 뒤 캠퍼스를 청소할 방침"이라며 "법적으로 총학생회에 비용 청구를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총학생회와 계속해서 소통해 본관 점거를 먼저 끝내고 협의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동덕여대 처장단과 총학생회의 다음 간담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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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창립자 조동식 선생 흉상이 페인트에 뒤덮여 있는 모습/사진=이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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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수 기자 esc@mt.co.kr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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