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든다던 사업 200만원으로 해결…공단 직원들, 대통령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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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시설관리공단 직원이 빛이 바랜 양산종합운동장 좌석의 색을 LP가스를 활용한 화염방사 기법으로 원래대로 바꾸고 있다. /양산시 시설관리공단 제공
27일 경남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진대회에서 ‘14억 관람석 원색 복원사업, 단돈 200만원으로 해결하다’ 사례로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올해 초 공단 측은 2002년 준공된 양산종합운동장의 2만여 낡은 관람석을 교체하려고 했다. 빛바랜 관람석을 모두 교체하려면 약 14억원의 예산이 필요했다.
공단 종합운동장팀은 낡은 관람석 교체를 추진하던 중 플라스틱에 열을 가하면 원래의 색이 돌아오는 원리를 적용해 보자고 제안했다. 열가소성 플라스틱에 열을 가하면 자외선 등으로 변형됐던 분자 구조가 다시 돌아온다고 한다.
이후 공단 직원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LP가스를 활용한 화염방사 기법으로 직접 의자 색을 돌려놓는 작업을 했다. 덕분에 작업에 소요된 예산은 200만원으로 줄었다.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을 양산시설관리공단. /연합뉴스
이후 국민심사단의 사전 현장 심사30%, 본선에서 진행된 10명의 전문가 심사50%, 1000여명의 국민 투표단이 참여한 실시간 온라인 투표20% 점수를 합산한 결과, 양산시설관리공단의 사례가 최종 대통령상에 선정되었다.
박성관 양산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공단 창립 15년 만에 처음 받은 대통령상으로 직원들의 오랜 적극 행정 노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살기 좋은 양산을 위해 늘 묵묵히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양산시설관리공단이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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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mi73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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