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사람 사는 곳"…성매매 집결지 철거 둘러싼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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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 몇 곳 남지 않은 성매매 집결지들이 재개발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지자체가 강제 철거에 나서자, 성매매 종사자들은 빈손으로 쫓겨날 처지라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곳곳에서 고성이 오고 갑니다. 몸싸움도 이어집니다. [{어어, 뭐 하는 거야?} 빠지라고, 빠지라고.] 전봇대에 박힌 두꺼운 못을 밟고 위로 올라갑니다. CCTV 설치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성매매 집결지 경기 파주시 용주골입니다. 파주시가 철거에 나서자, 성매매 종사자들이 막아선 겁니다. [성매매 종사자 : 이렇게 강압적으로 저희를 밀어내는 건 여기는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라고 치부를 하시는 거라고 생각해요.] 보상은 건물주에게만 해당합니다. 성매매 종사자들은 이대로면 빈손으로 쫓겨나야 합니다. [성매매 종사자 : 아버지 간병을 하면서 이제 모아놓은 돈이랑 이제 동생이 대출까지 해가지고 이제 병원비로 다 들어가다 보니까 그래서 다시 들어오게 돼서…] 파주시는 강경합니다. [전종고/파주시청 성매매집결지정비 TF 팀장 : 불법을 보고 그때까지는 해라라고 국가나 행정기관이 말을 할 수가 없는 거죠. 그거는 이제 타협의 대상이 안 되는 거죠.] 갈등은 용주골뿐만이 아닙니다. 재개발이 추진 중인 일명 미아리 텍사스도 1년 넘게 대치 중입니다. 이곳 역시 이주가 막막하긴 마찬가집니다. [이하영/여성단체 보다 소장 : 다른 사회적인 자원도 없고 경력이나 학력도 없고 그래서 뭔가 되게 사소한 걸 하는 것도 성매매 여성에 대한 낙인이 있기 때문에 두려움도 있으시고요.] 다른 선택지가 없었던 이들에게 최소한의 자립 기반을 마련해주면서 타협점을 찾아야 할 땝니다. [VJ 김한결 / 취재지원 황지원] 이한주 기자 firedoo@jtbc.co.kr [영상편집: 김영선] [핫클릭] ▶ "대파 875원, 한 뿌리 말한겁니다" 이수정의 해석 ▶ 손준호 선수, 중국서 풀려난 뒤 오열하며 전한 소식 ▶ "우리애 먹이게.." 제주 유명 식당 노키즈존 된 사연 ▶ 20대男, 백인들 폭행에 속수무책…영사관 한다는 말이 ▶ "야단쳐서 화나" 엄마 살해한 10대 아들 징역 20년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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