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광훈 알뜰폰 주주명부 보니…주주 단 3명, 모두 전광훈 최측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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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씩은 유튜브·쇼핑몰 전광훈 그룹사에
2022년 통신업 뛰어든 뒤 경영amp;수익 독점
"애국유심 마케팅... 과기부, 즉시 점검해야"
편집자주
매주 광화문에서 음모론을 설파하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원로목사가 탄핵 정국 이후 극우 정치의 정점에 섰다. 한국일보는 이른바 애국시민들의 헌금을 종잣돈 삼아 언론부터 쇼핑·금융·통신까지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전광훈 유니버스의 실태를 파헤쳤다.![[단독] 전광훈 알뜰폰 주주명부 보니…주주 단 3명, 모두 전광훈 최측근](http://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hi/2025/03/05/52461623-f2f7-4c41-91ec-144cb36b783b.jpg)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원로목사의 딸 전한나씨가 대주주인 알뜰폰 통신사의 나머지 주주도 모두 전 목사의 최측근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한국일보 취재와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를 종합하면, 알뜰폰 통신사 퍼스트모바일의 법인 더피엔엘이 2022년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앙전파관리소에 제출한 주주명부에는 ①전 목사의 딸 전한나씨 ②전 목사 유튜브채널 운영사 리더스프로덕션 ③온라인 쇼핑몰 광화문몰 운영사 광화문온이 주주로 적시됐다. 리더스프로덕션과 광화문온 대표는 사랑제일교회의 이모39 대표목사당회장와 김모53 목사다. 대주주인 전 목사 딸과 같은 교회 목사들이 대표로 있는 법인 등 이른바 전광훈 유니버스가 수익을 나눠갖는 구조다.
2016년 세워진 더피엔엘은 원래 광고·홍보 대행업이 주력이었다. 초대 대표 전한나씨는 아버지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에서 광고대행비로 2021~2022년 5월 8억2,200만 원을 받았다. 그러다 2022년 7월 더피엔엘은 KT에서 통신망을 빌려 쓰는 계약을 따내며 알뜰폰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이를 위해 회사 자본금 규모도 기존 1,000만 원에서 3억 원으로 늘렸다. 당시엔 KT망을 빌려 쓰려면 자본금이 최소 3억 원이어야 했다. 전한나씨와 리더스프로덕션, 광화문온이 주주명부에 오른 것도 바로 이 시점이다. 발행주식은 총 6만 주로, 보유지분은 전 목사 딸 전씨가 60%3만6,000주·납입액 1억8,000만 원, 리더스프로덕션과 광화문온이 각각 20%1만2,000주, 납입액 6,000만 원다. 전 목사는 2023년 4월 한 집회에서 더피엔엘을 "딸의 주도하에 30억 원 들여 만든 회사"라고 소개한 데 이어 최근까지도 여러 차례 홍보했다. 2023년 1월 더피엔엘 대표가 전씨에서 김모56씨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전 목사 일가가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알뜰폰 업체란 이름과 달리 요금제는 저렴하지 않다. 데이터 4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는 퍼스트시니어 4GB후후 요금제는 월 1만9,800원으로 KT 알뜰폰인 KT M모바일 시니어 안심 4GB 요금제월 7,900원보다 두 배 이상 비싸다. 아예 기부를 명목으로 내세운 요금제퍼스트 기부10 요금제는 데이터 3GB 제공에 월 3만8,000원이나 하는데 정확히 어떤 기부가 이뤄지는지는 약관상 확인되지 않는다. 전 목사가 주도하는 광화문광장 집회에서는 "당신의 유심이 애국심"이라는 문구를 써붙인 부스가 설치되는 등 판촉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알뜰폰 사업자가 연매출 800억 원 미만인 경우 감독부처인 과기부가 회계자료 제출을 강제할 수 없다. 그러나 더피엔엘은 사업 시작 이듬해인 2023년 매출액 25억6,000만 원, 영업이익 -5.2억 원이라고 과기부에 신고했다. 다만 배당 현황은 밝히지 않았다. 더피엔엘 정관에 "이익 배당은 매결산기말 주주명부 기재 주주 지급"이란 조항이 있는 만큼 배당이 이뤄졌다면 통상 주식회사처럼 주주 지분에 맞춰 6:2:2 비율로 배분됐을 것으로 보인다. 과기부에 협조하던 더피엔엘 태도는 1년 만에 180도 바뀌었다. 과기부가 2024년 수익금 및 재무제표, 이익 배당 현황 등 자료 제출을 요청하자 "기업 내부자료로 제출 불가"라고 회신했다.

노 의원은 "퍼스트모바일은 애국유심 마케팅으로 타 알뜰폰사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며 "과기부는 규정미비를 이유로 관리감독에 나서지 않고 있는데, 알뜰폰의 신뢰성을 위해서라도 즉시 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피엔엘 측은 배당 현황 등에 대한 본보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전 목사 측은 알뜰폰 사업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달 19일 입장문을 내고 "교회 및 관련 단체가 운영하는 법인들에 교회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것은 내부 감시와 견제를 강화하기 위한 필수 조치"라고 밝혔다. 집회 현장에서의 판촉 역시 "기업의 독립적 마케팅 활동"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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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문지수 기자 doo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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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빈 기자 gonna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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