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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 엄마는 어찌 살라고"…통곡의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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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8회 작성일 25-02-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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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초등생 피습 사건’ 故 김하늘양 발인
14일 오전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김하늘8양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는 가운데 유족이 오열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14일 오전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김하늘8양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는 가운데 유족이 오열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먼저 가면 어떡해, 아이고 우리 애기 불쌍해서 어떡해. 우리 애기...”

14일 오전 9시쯤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선 지난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은 김하늘8양의 발인식이 열렸다.

발인식이 열리기 1시간 전쯤 김양의 아버지와 할머니 등 유족들은 비통한 표정으로 빈소 안 영정사진 아래에 김양의 친구 등 조문객들이 놓고 간 인형과 과자, 젤리, 걸그룹 아이브 포토카드 등을 봉투에 담았다. 또 뒤늦게 온 조문객을 맞기도 했다.


작별의 시간이 다가오자 김양의 부모는 가슴에 묻은 딸의 영정 사진을 바라보면서 북받치는 슬픔을 참지 못하고 통곡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을 허망하게 잃은 어머니는 엉엉 울면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김양 부모는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 빈소 한쪽에 서서 손녀 사진을 바라보던 김양 할아버지의 눈도 젖어들었다.

빈소 안은 이내 유가족의 울음소리와 조문객들의 흐느낌으로 가득 찼다.

잠시 뒤 김양 부모 등은 가족들의 부축을 받으면서 지하 영결식장으로 힘겨운 발걸음을 옮겼다. 발인식은 기독교 예식에 따라 치러졌다. 가족과 친지 등 40여 명이 발인식에 참석해 김양의 마지막 가는 길을 눈물로 배웅했다.

기도 후 찬송가를 부르는 내내 김양 아버지는 슬픔에 북받쳐 잘 따라부르지 못했다. 옆에 앉은 김양 할머니는 힘겨워하는 아들의 등을 연방 쓰다듬었다.

14일 오전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하늘 양의 발인식이 끝나고 김하늘 양을 실은 운구차가 떠나고 있다. /신현종 기자

14일 오전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하늘 양의 발인식이 끝나고 김하늘 양을 실은 운구차가 떠나고 있다. /신현종 기자

예식이 끝나고 김양의 영정사진과 함께 김양의 관이 운구차에 실리자 유족들은 일제히 통곡했다. 장지로 향할 운구차에 딸의 관이 실린 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던 김양 어머니는 “안 돼! 안 돼!”하고 외치면서 발버둥쳤다. 김양 아버지도 멍한 시선으로 딸의 관을 바라보면서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김양의 할머니는 “우리 애기 어떡해, 우리 애기 어쩌면 좋아, 우리 애기”라고 외치다 바닥에 주저앉았다.

장지로 떠나는 운구차에 실리던 김양의 영정 사진은 환하게 미소를 짓고 있어서 침통한 주변 분위기를 더욱 숙연하게 만들었다.

김양은 이날 화장을 한 후 대전추모공원에 봉안되면서 8살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지난 10일 오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교사의 흉기 공격으로 심정지 상태에 빠진 하늘이는 발견된 직후 부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범행 후 자해한 교사 A씨는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경찰은 A씨가 회복되는 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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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우정식 기자 jswo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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