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 곱빼기 잘못시켜"…사이즈업 노린 배달거지 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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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으로 음식을 시킨 뒤 조리 중 주문 취소를 하고 더 작은 크기로 다시 주문하는 식의 ‘신종 배달 거지’ 수법이 퍼져 자영업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지난 20일 올라온 ‘신종 수법 배달 거지’라는 제목의 글이 22일 온라인 이목을 모았다. 자영업자인 작성자 A씨는 최근 자신이 겪은 일을 공유하며 다른 식당 업주들에게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A씨는 “이 손님들은 음식 대자나 특대자 또는 곱빼기 메뉴를 시킨 뒤 공깃밥이나 음료 등을 함께 주문하는 특성이 있다”며 “주문한 지 약 10분 뒤 가게에 전화해 ‘공깃밥 빼고 재주문하려고 한다’거나 ‘음료 빼고 재주문하려고 한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게에서 주문을 취소해주면 약 5분 뒤 원래 주문했던 곱빼기 메뉴 대신 소자나 중자를 재주문한다”며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은 이미 큰 사이즈로 음식을 조리 중인 것을 악용해 무료 사이즈업을 노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후 그런 손님들은 가게에서 오는 모든 전화는 받지 않고 배달받은 음식을 맛있게 먹는다”면서 “금일 실시간 배달 거지에게 당할 뻔한 신종 수법을 공유한다. 사장님들 모두 주의하라”고 덧붙였다. A씨는 해당 손님이 두 차례 주문 시 남긴 요청사항도 공개했다. 주문 내역을 보면 손님은 첫 번째 주문 때 “리뷰 이벤트에 참여하겠다”면서 “전 재산 털어 주문하는 거다. 죄송하지만 많이 주시면 감사드리겠다”고 부탁한다. 주문을 취소한 뒤 재주문할 때는 “취소해서 죄송하다. 버스비는 놔둬야 해서 어쩔 수 없었다”며 “리뷰 이벤트 진행 가능한가”라고 요구한다. A씨의 사연을 접한 자영업자들은 “머리 엄청 굴린다” “진상이 갈수록 진화하는 것 같다” “앞으로는 주문 다시 하는 거 먼저 확인하고 취소해줘야겠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선량한 다른 사람들이 피해 본다”며 탄식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국민일보 관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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