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의 도시라더니…" 구리시 광복절 태극기 사괘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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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구리시가 광복절 맞이 태극기 거리를 조성하겠다며 청사 앞마당에 사괘가 잘못 새겨진 태극기를 내걸어 뭇매를 맞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1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구리시가 365일 태극기 거리를 조성한다며 태극기를 내걸었는데 사괘 위치가 모두 잘못돼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구리시는 지난 2010년부터 태극기의 도시, 구리시라는 홍보를 대외적으로 줄기차게 해온 도시인데 어이없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구리시가 "인쇄업체의 실수"라고 해명한 데 대해 "요즘은 지자체에서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업체 핑계를 대는 게 유행인가 보다"라며 "울산시의 한 대표 축제에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731부대를 호러 체험으로 넣어 논란이 됐다. 그때도 관계자가 업체 핑계를 댔다"고 꼬집었다. 앞서 구리시는 지난 14일 갈매동 복합청사 앞마당에 365일 태극기 거리를 조성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구리시는 태극기 도시의 이미지에 맞게 복합청사 앞마당에 배너형 태극기를 설치 후 경축 메시지가 담긴 배너도 걸었다. 하지만 내걸린 태극기의 건·곤·감·이 사괘의 위치가 모두 잘못돼 있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건-감-곤-리의 순서로 자리 잡고 있어야 하는데 시가 게양한 태극기는 상단의 건과 감, 하단의 곤과 이의 자리가 바뀌어 있었다. 이를 인지한 시 관계자는 "인쇄 업체가 프린트를 잘못한 것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수"라고 사과하며 즉시 교체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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