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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본관 점거 학생들 내보내달라" 가처분 신청 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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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5회 작성일 24-11-2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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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애 총장 "학교를 난도질…해도해도 너무해"
총학생회 측 "협의보다 학생들을 압박하려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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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 문제로 갈등 중인 학생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처음 밝혔습니다. 학생들이 학교 본관 점거를 풀도록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는 건데, 학생들은 남녀공학 전환을 완전히 철회하기 전엔 점거를 풀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동덕여대 학교측과 총학생회측은 어제25일 세 번째 만났지만 전혀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총학생회측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공학전환 논의를 완전히 철회해야 본관 점거를 풀겠다고 밝히고 학교측엔 약속한 의견 수렴 입장문을 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측은 "입장문은 갖고 오지도 않았다"며 "본관 점거를 먼저 풀어야 대화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학생 측은 "지난 면담 때 약속한 걸 학교는 해오지 않았는데 무엇을 믿고 본관을 풀어야 하냐"며 맞섰습니다.

김명애 총장은 "대화로 할 수 있었는데 학교를 난도질 한 것 같다"며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면담이 끝난 뒤엔 "법률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을 단호히 실행하겠다"는 성명문도 배포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뒤인 오늘 본관을 점거 중인 학생들을 내보내달라는 가처분 신청까지 법원에 내기로 했습니다.

학교 측은 "정시 입시와 내년도 학사 준비 등을 위해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래커칠 등 학교시설을 훼손한 학생들을 찾기 위해 CCTV 영상을 따로 저장해뒀습니다.

다만 "아직 민형사상 절차를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총학생회는 어제 면담자리에서 학교가 법적대응을 검토중이라고 말하자 "제대로 된 협의를 하기보다 학생들을 압박하려고만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부딪히면서 갈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황수비 / 취재지원 강나윤 구영주]

함민정 ham.minj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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