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카메라] 야구 보기 참 힘드네… 온라인 세상 속 소외되는 노인들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밀착카메라] 야구 보기 참 힘드네… 온라인 세상 속 소외되는 노인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94회 작성일 23-11-08 20:51

본문

뉴스 기사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Internet Explorer 10 이상으로 업데이트 해주시거나, 최신 버전의 Chrome에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앵커]

요즘은 온라인으로 뭐든 편하게 할 수 있는 시대지만, 거꾸로 온라인이 익숙하지 않은 누군가에겐 불편하고 어려운 게 많습니다.

열차 타기도, 택시 잡기도 쉽지 않다는 노년층들의 이야기를 밀착카메라 이희령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한 야구팬이 매표소 앞에 줄을 섰습니다.

[이은섭/LG트윈스 팬 : {고객님, 오늘 매진이에요.} 아무 데도 없어요? 외야도? 하나도 없어요? {네, 오늘 매진입니다.}]

이번 한국시리즈 경기는 온라인에서 사전 예매를 받았는데요.

취소된 표들은 현장 구매도 가능했지만 지금은 취소된 게 없어서 구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김선동/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예매처 직원 : 취소 표도 온라인으로 다시 풀려요. 온라인에서도 안 팔린 걸 여기서 팔고 있는 거라서. 현장에선 구매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오늘 경기는.]

아쉬운 마음에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합니다.

[최지남/LG트윈스 팬 : 인터넷에서만 전부 다 100% 예매하니까 나같이 나이 칠십이 다 된 사람들은 못 사는 거 아니야. MBC 청룡서부터 팬인데 못 들어가는 거예요.]

경기가 시작하려면 한 시간 정도 남았는데요. 지금 한창 관중들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아직 좌석이 다 차지는 않았는데, 젊은 연령대 관객이 대부분입니다.

온라인 예매가 익숙지 않으니 누가 도와줘야 겨우 살 수 있습니다.

[장선미/LG트윈스 팬 : {어떻게 성공하셨나요?} 우리 딸 때문에.]

[정대상/LG트윈스 팬 :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부터는 야구장에 영 못 와.]

이것마저 어려운 사람들은 현장 판매를 조금이라도 늘려달라고 합니다.

[김동태/LG트윈스 팬 : 현장 판매 10%라도 하면 저는 솔직히 그 전날 매표소 앞에서 밤 12시부터라도 기다려서 살 거예요. 제 마음은 그래요. 그래야만 우리같이 나이 든 사람도 표를 구할 수가 있잖아요.]

서울 청량리역 한 쪽에 표를 사려는 노인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역 바닥엔 "쉽고 빠른 승차권 자동 발매기를 이용해 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대면 창구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훨씬 많고요. 자동 발매기 앞은 한산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앱으로 예매할 수 있지만 노인들에겐 어렵습니다.

[저 줄 서는 게 멀어서. 열차 시간은 다 되고.]

앱도 기계도 쓸 줄 몰라 처음 만난 학생에게 부탁합니다.

[정연수/대학생 : 기계 옆에 안내해주시는 분들이 같이 계시거나, 음성이 나오거나 그런 식으로 되면 좀 괜찮지 않을까.]

택시 잡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택시 승객 : 젊은 사람은 집 앞에서 타니까 카카오 택시 불러서 그냥 가고, 늙은이들은 저 바깥에 나와서 저렇게 덜덜덜 떨고.]

스마트폰과 앱 사용법을 교육 하는 프로그램이 각 지역에 열려 있긴 합니다.

[박영일/서울시민청 디지털 배움터 수강생 : 이걸로앱으로 예매해서 갔다 왔어, 저기 순천만. 배우니까 좋아. 계속할 거야, 배울 때까지.]

하지만 일부 노인들에게 문턱은 여전히 높게만 느껴집니다.

그저 나이가 들었을 뿐인데, 어느새 뒤처진 사람처럼 돼버렸습니다. 변화는 막을 수 없다지만 따라가기 어려운 이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건 우리 사회의 몫일 겁니다.

[작가 강은혜 / VJ 김진형 / 영상그래픽 김영진 / 취재지원 황지원]

이희령 기자 lee.heeryeong@jtbc.co.kr [영상취재: 방극철 / 영상편집: 김영선]

[핫클릭]

데시벨 주의 역대급 고성 끝에 결국 파행 난 이곳

생산량 늘리며 준비했는데…"전부 퇴사 처지" 날벼락

"내 얼굴이 백인?" 패션쇼 사진 속 모델 격분한 이유

"내가 제일 큰 피해자" 남현희, SNS에 심경 밝혀

"민망해 고개 푹"…운동회 레깅스 교사 사연 갑론을박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418
어제
1,540
최대
2,563
전체
409,930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