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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부러워" 난리 나더니 결국…편의점서 대박 터졌다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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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0회 작성일 24-11-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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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룟값 인상·민원 여파…붕어빵 귀해져
노점 줄자 온라인서 붕어빵 검색량 늘어
가격 인상에 편의점·가정 간편식 틈새 공략
"불경기 여파…홈메이드 수요 늘어"
quot;너무 부러워quot; 난리 나더니 결국…편의점서 대박 터졌다  [이슈]

/사진=손헌수 인스타그램 캡처


"저 붕세권 삽니다!"

방송인 손헌수가 최근 아내와 함께 붕어빵을 들고 웃어 보이는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다. 붕세권이란 붕어빵을 파는 가게 인근에 자리 잡은 주거지역을 말한다. 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 노점이 최근 많이 사라지면서 생겨난 신조어다. 연예인조차 활동권역에 붕어빵 가게가 있는 것을 자랑할 정도로 붕어빵이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올해 역시 재룟값 인상 등의 여파로 길거리 간식 노점을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가게의 위치를 알음알음 공유하거나, 집에서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이 각광받고 있는 모양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불경기 여파에 따라 소비 행태가 달라진 것으로 진단했다.
거리서 보기 힘든 간식 노점들

/사진=당근 캡처

현재 온라인에서는 간식 노점이 동네 생겼다는 소식만으로도 화젯거리가 된다. 실제로 이달 초 당근을 통해 전해진 서울 관악구 당곡역 인근에 호두땅콩과자 노점이 들어섰다는 소식에 수십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관심이 쏠렸다. 해당 글을 작성한 누리꾼은 이러한 소식을 전하며 "우리 동네도 핫플"이라며 기뻐했다.


당근 앱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동네지도 겨울 간식 관련 키워드 검색량의 90% 이상은 붕어빵이었다. 이처럼 온라인에서 겨울 간식에 대한 관심이 몰린 건, 간식 노점을 쉽사리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의 붕어빵 노점. /사진=연합뉴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붕어빵·군고구마·호떡 노점 등이 포함된 통신 및 방문·노점 판매업의 올해 상반기 취업자 수는 33만9000명이다. 지난해 하반기 기록인 34만7000명보다 8000명가량 줄었다. 2019년 하반기37만1000명, 2020년 상반기36만3000명와 비교하면 꾸준히 감소해 3만명 이상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노점 판매업 종사자가 점점 줄어드는 배경에는 재룟값이 있다. 일례로 붕어빵의 주재료로 사용되는 팥의 가격은 평년동기간 3년 평균값에 비해 급등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붕어빵의 주재료인 붉은 팥수입의 도매가격은 이날 기준 40kg당 26만6400원이었는데, 이는 평년 대비 7.51% 오른 가격이다. 5년 전 가격에 비하면 50% 이상 올랐다.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도 전월보다 각각 5.1%, 5.9% 상승했다.

여기에 최근 3개월간 동결됐던 LPG 가스 가격도 내달 오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3개 2000원대인 붕어빵, 1개 1000원대인 호떡 등의 가격으로는 인건비를 건질 수 없다는 판단에 장사를 접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편의점·간편식도 붕어빵 전쟁 합류

가정간편식 붕어빵 비교 콘텐츠가 인기다. /사진=유튜버 그맛 캡처


한때 소자본 창업의 대명사로 불린 붕어빵 사업이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외면받자, 편의점 업계와 간편식 제조사도 틈새를 노리기 시작했다.

편의점 GS25는 지난 9월부터 올해 붕어빵 운영 매장을 지난해4000개 대비 약 1000개 더 늘려 5000개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붕어빵은 수요는 여전히 많지만, 최근 노점이 줄어 판매처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정가는 개당 1200원이지만 투플러스원21 행사가 진행되는 경우 3개 24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이달 10~22일 간식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가정간편식HMR로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집에서 데워 먹는 붕어빵도 인기다. 온라인에서 600g에 8000~9000원대로 구매할 수 있다. 크기는 작지만 개수로 따지면 22개에 달해 가격적 이점이 높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제조사별 가정간편식 붕어빵을 비교하는 콘텐츠도 11만회 이상 조회되는 등 큰 관심이 쏠렸다.

다만 붕어빵 시장이 외식업계로 이동할 경우 소비자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불경기 여파로 붕어빵조차 홈메이드 열풍이 불고 있다"면서도 "붕어빵 시장이 대기업 외식업계로 완전히 이동하게 되면, 붕어빵 고급화 경쟁이 일어나며 평균 가격이 일제히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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