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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다리를 자르는 고통"…이수근도 걸린 왕의 병, 2040 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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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0회 작성일 24-11-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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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대왕이나 나폴레옹, 영국 헨리 8세 국왕 등이 앓아 ‘왕의 병’으로 불린다. 통치자들에게 주로 발생한다. 고기와 술을 즐겨 먹었기 때문이다.

개그맨 이수근49도 통풍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통풍이 있다. 완전히 만성이다. 약을 계속 먹고 있다”며 “약을 먹고 술을 마시면 통풍 발작이 온다. 꿈에서 누가 칼을 들고 다리를 자르는 것 같다. 낭떠러지에 떨어져서 다리가 잘리는 느낌이 오면 발작이 온다”고 말했다.


통풍은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요즘에는 젊은층도 많이 걸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통풍은 2014년 30만8728명이었던 환자가 2023년 53만5100명으로 73% 증가했다.

대부분 남성으로 2023년 기준 약 93%49만6290명를 차지했다. 20~40대 남성 환자가 많아졌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20대는 167%, 30대는 109%, 40대는 83% 각각 늘었다. 2023년 전체 통풍 환자의 48%를 기록했다.

통풍은 몸 안에 축적된 요산의 결정덩어리이 원인이다. 식사나 음주로 푸린체를 섭취하면 간에서 요산이 만들어져 소변이나 대변으로 배출된다.

요산은 혈중에 녹아 있지만 농도가 높아지면 다 녹지 않아 결정체로 혈중에 존재한다. 결정체는 발이나 손가락 마디, 귀 등에 쌓인다. 어떠한 계기로 이 결정이 무너지면 통풍이 발병한다.

면역세포가 무너진 결정을 적으로 간주해 공격을 시작한다. 염증 반응이 일어나 환부가 빨갛게 부어올라 강렬한 통증이 생기는 ‘통풍 발작’이 일어난다.

젊은층에서 통풍이 급증한 이유는 잦은 음주와 배달 음식,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등 푸린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가 늘었기 때문이다.

통풍은 일단 발생하면 비약물 치료와 함께 이뇨제나 요산 생성 억제제를 사용해 평생에 걸쳐 치료해야 한다.

식생활이나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식사는 등푸른 생선이나 갑각류 등 푸린체가 많은 식품 섭취를 줄여야 한다.

대신 퓨린이 거의 없는 쌀·밀가루 등의 소맥류, 김·다시마 등의 해조류, 야채류 등을 먹는 게 좋다. 고단백 위주 식사를 피하고 절주 또는 금주를 한다. 의식적으로 수분을 섭취해 요산 배출을 촉진한다.

통풍은 치료를 계속해도 발작을 여러 번 반복하는 사례가 많다. 결정이 없어지는 데 시간이 걸려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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