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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인맥 4명 문화계 기관장에…문체부 1차관 자리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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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1회 작성일 24-11-26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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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2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영상을 시청한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한 인물 가운데 최소 4명이 윤석열 정부 출범 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장에 임명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하며 오랜 기간 전시업계에 몸담았던 김 여사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온다.




25일 한겨레가 확보한 ‘20대 대통령 취임식 초청 명단’을 보면, 2022년 5월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김 여사 명의로 초대된 인사 가운데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과 김성헌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관장이 포함돼 있다. 한국예술전시기획사협회장 출신인 정 사장은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10월 무관중으로 치러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공연을 김 여사가 사실상 홀로 관람하도록 했다는 ‘황제 관람’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단국대 교수 출신인 김 관장은 직원들에게 한시간 일찍 출근해 커피를 내리도록 하고 업무와 무관하게 합창 연습을 시켜 갑질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과거 학력 위조 사건으로 석·박사 학위가 박탈되고 기소됐던 김옥랑 서울예술단 이사장,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 공동저작권자인 김일호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이사장도 김 여사 초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심포니오케스트라 이사진에는 최소 세차례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축하 공연을 하고 윤 대통령 취임식 공연에 참여한 성악가 이아무개씨도 합류해 있다.



김 여사 초대 명단에는 문체부에서 오래 일하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산하 공공기관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 혁신경영본부장으로 옮겨 근무하던 전병극씨도 포함됐다.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 뒤 문체부 1차관에 발탁됐다. 문체부 1차관은 산하 공공기관 운영을 관리하는 기획조정실을 관할한다. 문체부가 임명하는 산하기관장에 김건희 인맥이 여럿 임명됐는데, 그 실무를 총괄한 자리도 김건희 인맥이 차지하고 있었던 셈이다. 이와 관련해 김재현 문체부 대변인은 “장관이 안팎의 여러 의견을 수렴해 해당 기관장들을 임명했을 뿐 김 여사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은 “김 여사의 지인이 문체부 장관 임명직에 줄줄이 오른 건 윤 대통령의 공적 지위와 인사권을 이용한 국정개입이자 국정농단으로 비화할 수도 있는 사안”이라며 “부적격 낙하산 인사들을 막을 후보 추천과 임명 방식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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