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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물만 3통째"…찜통더위에 가판대 놔두고 카페로 피신한 상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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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8회 작성일 23-07-0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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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얼음물만 3통째quot;…찜통더위에 가판대 놔두고 카페로 피신한 상인들

3일 오후 경기 양평군 양평읍 물맑은시장에서 한 상인이 무더위에 연신 부채질을 하고 있다.2023.07.03./뉴스1 양희문 기자




양평=뉴스1 양희문 기자 = "사람 하나 죽어도 안 이상할 날씨야. 벌써 얼음물만 3통째 비웠다니까."

오일장이 열린 3일 오후 1시께 찾은 경기 양평군 물맑은시장. 때 이른 찜통더위에 노점상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연신 부채질을 하며 더위를 식혀보려고 했지만 땀이 줄줄 흘러내려 금세 목에 걸려있는 수건과 옷가지를 적셨다.

선풍기도 후텁지근한 날씨 탓에 뜨거운 바람이 나오면서 사실상 소용없는 물건이 돼버렸다. 얼음물을 연거푸 마시며 버티는 것도 한계인지 한 상인은 가판대를 그대로 두고 인근 카페에 들어가 더위를 식혔다.

상인 A씨50대는 "부채질을 아무리 해도 소용없다. 온몸이 땀으로 흥건히 젖었다"며 "벌써부터 이렇게 더우니 두 달 남은 여름이 무섭다"고 말했다.


오일장이 열린 3일 오후 경기 양평군 양평읍 물맑은시장이 한산하다.20230.07.03./뉴스1 양희문 기자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던 이 시장도 폭염의 여파로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최고 33도에 육박하는 더위를 견디지 못한 방문객들은 그늘과 실내로 부지런히 발길을 옮겼다.

민소매 차림에 양산까지 쓰고 거리를 활보하던 시민도 뙤약볕을 피해 주변 카페로 발걸음을 돌렸다. 에어컨을 가동한 카페나 음식점 등 실내는 폭염을 피해 시원한 바람을 쐬러 온 사람으로 가득했다.

시민 B씨43·여는 "장 보러 왔다가 너무 뜨거운 날씨 때문에 일단 카페로 도망쳤다. 매년 여름이 덥지만 올해는 특히 더 더운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채소를 파는 김모씨58는 "오일장만 되면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오늘은 날이 더워 거리에 사람이 별로 없다"며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 지금보다 사람이 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3일 경기 양평군 양평읍 양근천의 물이 말라 밑바닥을 보이고 있다. 며칠 전 많은 비가 내렸지만 무더위에 물도 말랐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이천 33.2도, 수원 32.0도, 동두천 32.2도, 양평 32도, 파주 31.6도를 기록했다. 현재 도내에는 양평·여주·이천 지역에 폭염경보가, 나머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경보와 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각각 35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이거나,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또는 폭염 장기화로 중대한 피해 발생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도내 온열질환자는 지난 5월20일부터 지난 1일까지 64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는 도·시군 폭염대비회의를 갖고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폭염 초기대응 비상근무를 유지하고 폭염피해 발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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