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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형외과 원장 행세하며 불법 시술…과거 미국서도 사기 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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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2회 작성일 24-06-2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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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에 "돈 빌려 달라" 접근했다가 들통
성형외과 측은 "몰랐다"

[앵커]

자신을 미국 유명 의대를 나온 성형외과 원장이라고 소개하며 서울 강남 일대에서 활동해 온 7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의사 면허도 없는 가짜였는데, 환자들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가 사기 행각이 드러났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의사 가운을 입고 있습니다.

가슴에는 이름 옆에 원장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성형외과 의사 행세를 하며 무면허 시술을 벌인 70대 남성 한모 씨입니다.

한씨는 자신을 서울 강남과 압구정 일대 성형외과 2곳의 원장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병원 사무실에는 미국 유명 의과대학 학위와 의사 면허증을 걸어 놨습니다.

[A씨/피해자 : 그분 방에 의과대·의학박사 증명서, 졸업증 같은 게 있었어요.]

여기서 환자를 만나 상담을 하고 직접 필러와 지방분해 주사를 놓는 등 시술도 했습니다.

[B씨/피해자 : 한 사람당 3회 시술해서 660만 원. 필러랑 다 해서.]

서류 가방에 주사기와 약품을 들고 다니며 왕진 시술을 다니기도 했습니다.

한씨에게 시술을 받으러 미국에서 온 이들도 있었습니다.

[A씨/피해자 : 외국에서 손님이 오는데 실제로 그 손님이 숙박을 하면서 그분한테 시술을 받으셨어요. 안면거상처럼 칼을 대는…]

이렇게 수개월 동안 병원을 옮겨다니며 의사 행세를 했습니다.

하지만 친분이 쌓인 고객들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접근하면서 들통났습니다.

[B씨/피해자 : 미얀마 병원을 준공 중인데 저한테 돈을 빌려달라고 그러면서부터 제가 의심을 하면서 그 사람 정보를 찾아봤죠.]

결국 피해자들은 한씨를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습니다.

한씨는 처음엔 범행을 극구 부인했습니다.

[한모 씨 : 나는 원장이고 미국에 있는 손님들이 내가 한국에 있다고 오니깐…]

하지만 피해자들끼리 나눈 카톡 대화 등에서 정황이 드러나자 모든 걸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지난 4월 한 씨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앵커]

이 가짜 성형외과 원장은 과거 미국에서 의사 행세를 하다 처벌을 받았는데, 한국에서도 똑같은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성형외과에서 일하며 원장 행세를 하는 식으로 피해자들을 속였는데, 병원 측은 자신들도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계속해서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씨는 미국 한인사회에서도 알려진 사기꾼이었습니다.

불법 시술과 사기 결혼 등으로 체포돼 교도소에서 복역했던 겁니다.

미국에선 한 씨에게 시술을 받고 피부 괴사를 겪은 환자도 있었습니다.

[USKN News : 가정을 방문해서 주사를 놔주고 있고요. 주사 부작용도 마찬가지고 시술에 대한 부작용도 굉장히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성형외과 측은 한씨가 이런 사기 행각을 벌이고 다닌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A병원 관계자 : 몇 개월인가 있었는데 환자 소개해준 것뿐이었지, 정식 직원으로 등록된 것도 없었고요. 어떻게 보면 나도 이 사람한테 피해를 당했지.]

한씨를 의사로 정식 고용한 적도, 급여를 준 적도 없다는 겁니다.

[B병원 관계자 : 일은 안 했어요. 내가 이 사람을 보고 바로 문제가 있는 걸 알아갖고. 명함을 밖에서 파고 다니는 것까지 감시할 수 없는 노릇이고.]

지금까지 병원 한 곳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다른 한 곳은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B씨/피해자 : 가운을 입고 그 층을 왔다 갔다 했을 거 아녜요. 자기는 그 가운을 입으라고 한 적도 없고 본 적도 없다고 발뺌을 하더라고요.]

일부 부작용도 있었지만 환불 등 제대로 된 조치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남언호/피해자 측 변호사 : 피해자들의 녹취록을 들어보면 한OO뿐만 아니라 OO 원장도 수술실에 같이 들어왔던 정황이 확인되고요. 적어도 방조 행위의 책임 정도는 있지 않나…]

피해자들은 보상을 받기 위해 소송 등 힘든 싸움을 벌여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준우 기자 park.junwoo1@jtbc.co.kr [영상취재: 황현우,박대권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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