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유기요", "쉬면 민원 넣어"…환경공무관이 겪은 경험 > 사회기사 | society

"기억에 남는 황당한 일 있어요?"이이경

"아기 유기요"환경공무관

23년간 거리를 청소해 온 한 환경공무관이 서울 시내에서 두 차례나 아기가 유기된 사건을 목격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눈 떠보니 겨울 준비라는 주제로 유재석, 박진주, 이이경, 김석훈이 환경공무관 업무를 체험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이경과 박진주는 환경공무원과 함께 인도를 따라 떨어진 낙엽을 청소했다.

이 과정에서 이이경이 업무 중 황당한 일을 겪은 적이 있는지 묻자, 그는 "아기 유기"라고 답했다.

그는 "제가 직접 발견한 건 두 번"이라며 "그나마 살아있을 때 발견돼 구조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자고 있으면 머릿속에서 당시의 모습이 빙빙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이이경은 "상상도 못 한 답이 나왔다"며 "놀랍다 놀라워. 어떻게 이 일을 쉽게 보겠느냐"고 탄식했다.

환경공무관은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7~8년 전에 대로변에서 눈을 치우고 있었는데 학생들이 지나가면서 따뜻한 커피 또는 음료수를 주고 갈 때가 많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옛날에는 더 그런 게 없었다"며 "요새 젊은 애들은 챙겨주는 게 엄청 많다"고 고마워했다. 이밖에 그가 과거 전직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였다고 밝혀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다른 장소에서 낙엽 청소를 맡은 유재석과 김석훈은 고된 업무에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깨끗해진 거리를 뒤돌아보며 뿌듯해하기도 했다.

김석훈이 새벽 4시부터 일하는 건 빠른 건 아니냐고 묻자, 또 다른 환경공무관은 "빨리 해야 사람들에게 먼지가 안 간다"고 답했다.

그는 "일부 시민들이민원을 많이 넣으신다. 저희가 이렇게 잠깐 쉬면서 커피 한 잔 먹고 있으면 멀리서 민원 넣을 사진을 찍더라"며 "그러면 저희가 잠깐 쉬는 거라고 해명해야한다. 저희가 쉴 곳이 바깥밖에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CBS노컷뉴스 정재림 기자 yoongb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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