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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기간제에 식사 준비시킨 공무원들…청주시 게시판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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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회 작성일 24-06-1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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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청 임시청사. /뉴스1

청주시청 임시청사. /뉴스1

충북 청주시 문의문화재단지 공무원들이 70대 기간제 근로자에게 10여년간 점심 식사 준비를 시켰다는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청주시가 합의하에 이뤄진 일이라는 취지로 해명하면서 청주시청 게시판에는 비판글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청주시에 따르면 문의문화재단지에 근무하는 청원경찰 등 공무원들은 기간제 근로자 A70대씨에게 점심을 준비하게 했다. A씨의 업무는 청소 등 시설물 환경정비인데, 2년간 근무하면서 업무와 관련 없는 점심 식사를 준비해 왔다.

A씨가 소속된 문의문화재단지 공무원 4명은 각자 10만원씩을 걷어 A씨에게 주고, 점심을 준비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근무시간은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점심 식사 준비를 위해 출근 전 식재료를 구입해 버스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 때문에 점심시간인 오전 11시 30분 전까지 식사 준비를 마치고, 설거지 등 뒤처리 등도 도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이전에 근무했던 기간제 근로자들도 같은 방식으로 10여년간 점심 식사를 준비해 왔다. 공무원들은 주변에 식당이 별로 없고, 매번 배달이나 도시락을 준비하기 힘들어 점심을 준비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혹이 제기되자 청주시 문화재팀은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A씨가 거부 의사를 밝힌 적이 없었다며 갑질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A씨가 자체 조사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나 서운했던 점이 없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10여년간 기간제 근로자에게 점심 식사를 준비하게 시킨 청주시 공무원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청주시청 자유게시판

10여년간 기간제 근로자에게 점심 식사를 준비하게 시킨 청주시 공무원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청주시청 자유게시판

그러자 청주시청 자유게시판에는 이를 비판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청소로 기간제 고용했으면 청소 업무만 시켜야 정당한 것이지, 10년간 점심 차리는 노동비 따로 챙겨줬느냐”며 “이게 왜 합의사항이라 괜찮다는 거냐”고 했다. 다른 네티즌 역시 “청주시 문화재팀은 자신들이 부탁이나 강요하지 않았고, 기간제 근로자도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자신들은 잘못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이야기한다”며 “여전히 자신들의 잘못을 인지조차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게시판에는 삭제된 글도 많았다. “반성하고 죄송하다고 답글 달아도 모자랄 판에 글 삭제나 하고 있느냐”는 글도 올라왔다. 청주시는 특정 기관, 단체, 부서를 근거 없이 비난하는 경우 ‘불건전 게시물’로 보고 삭제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문제가 불거진 후 문의문화재단지는 식사 준비를 철회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해당 의혹의 진위를 떠나 기간제 근로자들이 점심 식사를 준비하게 한 점은 큰 죄”라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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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2k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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