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벗겨지도록 팔 비튼 요양원…숨진 노인 "경찰 불러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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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모님이 요양원에 들어갈 때는 건강했지만 그 안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얼마 전 저희가 그런 사례를 보도 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요양원에서 노인의 팔을 비틀었는데 피부가 벗겨지기도 했습니다. 먼저,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노인 다리 여기저기는 움푹 패였습니다. 피부와 근육이 썩어 들어가 허연 뼈가 드러났습니다. [JTBC 뉴스룸 지난 5월 25일 : 요양원에 들어갔던 80대 노인이 석 달 만에 다리가 썩어들어갔습니다.] 지난 달 보도한 정동실 씨 사연입니다. 올해 1월 경기 시흥 한 요양원에 들어간 뒤 상태가 나빠졌습니다. 보도한 지 3주도 안돼 노인은 숨졌습니다. 가족들은 운구차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묘지 위에 젊은 시절 사진을 올렸습니다. [정은미/고 정동실 씨 딸 : 너무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가셨기 때문에 그 부분이 너무 가슴 아프고…] 같은 날, 비슷한 사연을 가진 또 다른 노인도 세상을 떠났습니다. 노인이 베던 베개를 던지고 이불을 걷어냅니다. 팔로 툭 치면서 자세를 바꾸라고 지시 합니다. 기저귀를 갈다 노인이 팔을 내리자 잡아 누르고 비틉니다. [김경모/고 김경범 씨 아들 : 피부가 완전히 너덜너덜할 정도로, 인조피부를 붙여서 장시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노인은 숨지기 직전까지 경찰을 불러달라고 혼잣말했습니다. 이 두 노인, 공통점이 있습니다. 가족들은 요양원 들어가기 전까지 건강했다고 주장합니다. [정은미/고 정동실 씨 딸 : 혼자 걸어서 다니시고 고기도 먹으러 가고…] [김경모/고 김경범 씨 아들 : 힘도 너무 좋으셔서 그런 거 전혀 없었어요.] 학대를 의심하지만 명확히 밝히기는 어렵습니다. 남은 가족들은 요양원 입소를 결정한 그 순간을 후회했습니다. 이승환 기자 lee.seunghwan5@jtbc.co.kr [영상취재: 이주현,이현일 / 영상편집: 김정은] [핫클릭] ▶ "이렇게 큰건 처음봐요" 160kg 초대형 참치 잡혔다 ▶ 바람 왜 이래 中 야외식당서 날아간 사람들 [영상] ▶ 대낮 총격에 한인 임산부 사망…응급분만 태아도 숨져 ▶ 비행기 좌석 3개를 비닐로 칭칭? 신개념 빌런 등장 ▶ 83세 알 파치노, 아빠 됐다…29세 연인이 아들 출산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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