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리 계몽 전"…박근혜 탄핵집회 가고 통진당 해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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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에서 극우적 성향과 무례한 태도로 논란을 일으켰던 윤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 김계리 변호사의 과거 블로그 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비판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여하는 등 지금과는 정반대의 성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에스엔에스SNS 등에 올라온 김 변호사의 블로그 글 갈무리본을 보면, 김 변호사는 과거엔 여러 사회적 현안에 진보적 의견을 내왔던 것으로 보인다. 김 변호사는 지난 2016년 11월 블로그에 올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참석’ 후기 글에서 “대한민국은 아직도 냉전 시대를 살고 있구나”라며 박근혜 정부가 주도했던 헌재의 통진당 해산을 비판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던 중 관련 소식을 전해 들었다는 김 변호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일보 후퇴하였구나 장탄식을 내뱉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냉전시대의 독일에서의 위헌정당 해산결정 외에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그 위헌정당 해산이 맞느냐”며 ‘표현의 자유’를 언급하기도 했다. 다수 권력에 의한 소수 정당 억압을 막기 위해 도입된 정당해산제도를 박근혜 정부가 오남용했다는 진보시민사회의 비판과 결이 같은 주장으로 보인다.

김 변호사는 같은 글에서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한 후기도 함께 전했다. “민주주의는 살아있다” “아름답다” “그 어떤 폭력적인 소요도 없었다”며 집회를 추어올리는 내용들이 주를 이룬 가운데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구호가 여러 차례 언급됐다.
이랬던 김 변호사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에서 윤 대통령 대리인단으로 활동하며 극우 세력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지난 25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에서도 ‘북한 공산세력으로부터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윤 대통령의 궤변을 끝까지 거들었다.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 국회의원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거나, 통진당 해산 등을 거론하는 등 탄핵 쟁점과 무관한 변론으로 일관했다. 무엇보다 “저는 계몽됐습니다”라는 ‘간증’에 가까운 발언으로 조롱과 비아냥의 대상이 됐다. 과거 통진당 해산을 비판했다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행보다.
김 변호사의 블로그 글은 극우 성향 커뮤니티에 문제 제기 글이 올라오면서 온라인상에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김 변호사는 논란이 된 뒤 해당 글을 비공개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에스엔에스에는 김 변호사를 비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김계리 변호사의 계몽 전”이라고 비꼬았고, 또 다른 누리꾼은 “동명이인인가 싶어 한참을 봤다”며 “권력 출세 등이 이 사람을 윤석열 변호인으로 만들었구나 싶어 씁쓸하다”고 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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