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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흉기난동범 "범행계획 들킬까봐 스마트폰 초기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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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1회 작성일 23-07-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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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할머니 보려고 들렀는데 꾸짖어 더 화났다"
경찰 "경제적·신체적 열등감에 또래 남성에 분노 표출"
사이코패스 검사…전문가 "과잉살상 경향…살인 지향한 듯"

신림 흉기난동범 quot;범행계획 들킬까봐 스마트폰 초기화quot;종합신림 흉기난동범 영장실질심사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두른 조모씨가 23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3.7.23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최윤선 기자 = 서울 신림동 번화가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을 벌인 조모33·구속씨가 "범행을 미리 계획했고 발각될까 봐 두려워 스마트폰을 초기화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조씨는 범행 전날 오후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것으로 포렌식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조씨가 최소 하루 전 범행을 계획해 실행에 옮겼다고 보고 지금까지 진술을 분석해 동기와 배경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 "인천 집 나서면서 범행 염두"

25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조씨는 범행 전날인 20일 오후 5시께 자신의 아이폰XS 휴대전화를 초기화했다. 포렌식 결과 같은 날 오후 5시58분 이후 브라우저 등 사용 기록이 남아있지만 사건과 관련 있는 검색이나 통화·메시지·사진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조씨는 경찰에서 "당일 인천 집을 나설 때부터 범행을 염두에 뒀다. 마지막으로 할머니를 보려고 독산동 집에 들렀는데 하필 그때 왜 그렇게 사냐고 말을 해서 더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당시 할머니는 조씨가 일을 하지 않는 점을 꾸짖었다고 한다. 조씨는 할머니 집을 나와 흉기 2개를 훔친 뒤 택시를 타고 신림동에 가서 흉기난동을 벌였다.


PYH2023072510200001300_P2.jpg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 흉기난동 사건으로 숨진 20대 남성 피해자 A씨를 위한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다.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조모 씨에 대한 신상 공개 여부는 오는 26일 결정된다. 2023.7.25 ksm7976@yna.co.kr

경찰은 조씨 진술을 토대로 경제적 무능과 신체조건에 대한 복합적 열등감이 범행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인천의 이모 집과 서울 금천구 독산동 할머니 집을 오가며 생활했다.

그는 경찰에서 "남들보다 키가 작아 열등감이 있었다"는 취지로도 말했다. 조씨는 "피해자 성별을 가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조씨가 이같은 열등감 탓에 20∼30대 또래 남성을 표적 삼아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조씨의 의료기록을 조회한 결과 2018년 1월부터 범행 당일까지 정신질환 치료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기록 조회가 가능한 2013∼2017년 병력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 "반사회적 동기에 폭력적 성향 발현"

조씨는 이날 오후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받았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모두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이 만점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결과가 나오는 데는 열흘 정도 걸린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드러난 조씨의 범행 방식과 진술만으로도 사이코패스 성향을 짐작할 수 있다고 봤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반사회적 동기에 기인해 본인의 폭력적 성향을 발현한 것"이라며 "진단검사에서 사이코패스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14차례 소년부 송치 이력 등을 봤을 때 이미 그 당시에 품행장애, 적대적 반항장애ODD 등 문제 행동의 기미가 있었을 것"이라며 "범행 당시의 모습을 봐도 전혀 보통의 범죄자 같지 않다"고 말했다.


PYH2023072305350001300_P2.jpg호송차 향하는 신림 흉기난동 피의자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조모 씨가 23일 서울중앙지법에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관악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23.7.23 hwayoung7@yna.co.kr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조씨의 범행에서 정유정 사건과 유사한 과잉 살상 경향이 보인다고 진단했다. 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은 사이코패스 진단검사에서 28점대 점수를 받았다.

조씨는 경찰에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범행 양상으로 미뤄 살인 자체에 대한 동기가 있었을 것으로 승 연구위원은 추정했다. 단순히 누군가를 해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쓰러진 피해자의 급소를 찌르는 등 살인의 목적과 고의성이 명확해 보인다는 것이다.

승 연구위원은 "반드시 누군가를 죽여야 할 만큼 극단적인 분노 속에서 이뤄진 범죄"라며 "오로지 살인을 지향하면서 살인에 의한, 살인을 위한 살인을 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는 26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조씨 이름과 얼굴 등을 공개할지 결정한다. 이달 30일 구속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오는 28일 조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jandi@yna.co.kr

ys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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