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싸움에 "개XX"…외부인 몰려든 경희대 탄핵 찬반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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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정문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찬반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5.3.1/뉴스1 ⓒ News1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박응진 기자 = 3·1절인 1일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에서 참가자들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희대 구성원이 아닌 유튜버와 외부인들이 몰려들며 경희대 앞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정문 앞 양측 집회에는 각각 50여 명의 참가자가 모였다. 이들의 충돌을 막기 위해 동대문경찰서 소속 경찰 50여 명도 투입됐다.
이들은 본격적인 집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탄핵 찬성 측의 한 30대 남성이 반대 측을 휴대전화로 촬영하자, 반대 측 50대 남성이 "야, 꺼져. 개XX야"라며 쫓아냈다.
오전 10시쯤 탄핵 반대 측은 정문으로부터 2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앰프를 이용해 노래를 크게 틀고 메가폰으로 소리를 지르며 찬성 측 발언이 들리지 않도록 방해했다. 사기 탄핵 기각하라 STOP THE STEAL 손팻말을 든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탄핵 찬성 측은 반대 측의 소음 때문에 발언 소리가 묻히자, 오전 10시 5분쯤 학교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다만, 찬성 측 20여 명은 정문 앞에서 윤석열 즉각 파면! 내란 극우세력 척결!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쳐 들고 자리를 지켰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탄핵 반대 측을 향해 집회 소음이 법적 기준치를 초과했다며 협조를 요구하기도 했다.

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정문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찬반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5.3.1/뉴스1 ⓒ News1 박응진 기자
시간이 지나면서 집회 참가자들의 수는 불어났다. 유튜버 등 외부인이 몰리면서 탄핵 반대 측 참가자는 150여 명이 됐다.
집회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탄핵 찬성 측의 한 남성이 반대 집회 무리 안에 들어가 마이크를 뺏고 밀치니, 반대 측 참가자들이 해당 남성을 쫓아가다 경찰에 제지당했다.
오전 11시 15분쯤엔 탄핵 반대 측 학생들이 학교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찬성 측이 가로막으면서 수십 명간 몸싸움이 빚어졌다. 이들은 상대 측의 멱살을 잡거나 손팻말을 부수며 "개XX" 등 욕설을 내뱉었다. 경찰은 이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분리 조치를 했다.
경희대 정문 근처 상가에서 일하는 30대 여성 A 씨는 "집회 시위가 위협적으로 변하거나 충돌이 일어나면 상가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줄어들 수 있을 것 같아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정문 앞을 지나가던 경희대 호텔관광과 남학생 B 씨는 "다른 학교에 비해 반대 시국선언이 늦었다"며 "비상계엄 해제 직후만 해도 탄핵 찬성이 많았는데, 반대 이야기도 나오는 등 양쪽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좋다"고 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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