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노인 우울증일까…치매와 비슷하지만 다르다 [건강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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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에서 노인 우울증은 중요한 건강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이를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간주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노인 우울증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신체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만성 질환과 연결되어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우울증의 진단 기준은 연령에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매사에 흥미를 잃고, 무력감과 집중력 저하, 우울한 기분이 동반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이러한 증상과 함께 수면 장애가 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진단된다.
그러나 노인 우울증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몇 가지 특징적인 차이를 보인다. 노년층에서는 흥미 상실, 과도한 죄책감, 초조함 등의 멜랑콜리성 우울 증상이 흔하며, 건강에 대한 지나친 걱정과 불면 등의 증상도 자주 나타난다. 특히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가 두드러져, 치매와 유사한 가성치매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노인 우울증은 신체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무기력감과 만사 귀찮은 심리 상태가 지속되면 신체 활동이 감소하고, 이는 만성 질환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운동 부족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건강 지표가 나빠지며, 심혈관 질환 위험도 높아진다.
우울증 치료에는 항우울제 등의 약물 요법이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고령층도 정신 건강 치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다만, 노인 환자의 경우 약물에 대한 신체 반응을 고려해 적은 용량으로 시작해 서서히 증량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일부 환자들은 정신과 약물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로 치료를 기피하기도 한다. 신철민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항우울제가 치매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노인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는 환자 본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회의 지원도 중요하다. 노인 우울증은 사회적 활동 감소, 외로움, 만성 질환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사교 모임, 취미생활, 종교활동 등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금연, 금주와 함께 고혈압과 당뇨병을 철저히 관리해 뇌혈관 건강을 지키는 것도 필요하다. 신 교수는 "가족들은 이러한 예방 활동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정서적 지지를 아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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