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심성의껏 헌금에 월요일 1교시 예배까지…아직도 이런 중학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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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김상민 화백
2023학년도 2학기~2024학년도에는 매주 월요일 1교시에 별도의 교육과정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을 편성하지 않고 종교 활동인 예배를 운영했다
2021학년도~2024학년도에 매일 조회 시간에 찬송가를 방송으로 송출하고 학급 선교부장이 기도와 성경 낭독을 하는 경건회를 운영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1회 가정통신문으로 ‘성심성의껏 헌금과 과일을 준비하여 추수감사예배에 참여’하도록 안내한 사실이 있다
- 서울시교육청 환일중 종합감사보고서
서울시교육청의 종합감사 결과 환일중에서 대체교육 없이 수업시간이나 조회시간에 예배활동을 하고 추수감사절에 헌금을 거둔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운화학원에 특정 종교교육을 실시는 부적절하다며 환일중 관계자들에 경고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28일 서울시중부교육지원청의 ‘환일중 종합감사 결과보고’를 보면 환일중은 2023년 2학기부터 지난해 매주 월요일 1교시에 창의적 체험활동 등 별도 교육과정을 편성하지 않고 종교 활동인 예배를 운영했다.2021~2023년 1학기에는 매주 월요일 1교시를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편성하고도 예배를 진행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감사에서 조회 시간과 교육여행에서도 종교활동을 진행한 사실도 확인했다. 환일중은 2021~2024년 매일 조회 시간에 찬송가를 방송으로 송출했다. 같은 기간 학급 선교부장이 기도와 성경 낭독을 하는 경건회도 운영했다.
학교는 2022~2024년 창의적 체험활동에 편성한 소규모 테마형 교육여행에서선 1일차 도착예배, 2~3일차에는 경건회를 운영했다. 환일중이 2023년 스키캠프와 2023~2024년 리더십 캠프에서도 아침에 경건회를 운영한 사실이 감사에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은 “환일중에서는 모든 종교 활동에서 참여 여부에 학생과 학부모의 사전 동의와 체계적인 대체 교육활동에 대한 안내가 없었다”고 했다. 다만 환일중은 감사과정에서 서울시교육청에 “예배나 성가경연제 등 종교 활동에 학생들이 불참 의사를 밝히면 불참하게 해주었고 강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감사에서 추수감사절에 앞서 학생들에게 헌금을 거두고 헌금을 교사 개인 계좌에서 별도 관리한 사실도 확인했다. 감사보고서를 보면 환일중은 2021~2023년 매해 추수감사절 직전 가정통신문으로 ‘성심성의껏 헌금과 과일을 준비하여 추수감사예배에 참여’하도록 안내했다. 지난해에는 표현을 바꿔 ‘자율적으로 과일과 헌금을 준비하여 예배에 참여’하도록 안내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헌금 모금에 참여할 지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헌금 모금에 참여하되 그 정도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라는 취지로 이해될 소지가 충분하다”고 봤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특정 종교교육 활동을 정규 교육과정 및 수업시간에 편성·운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종교단체가 아닌 학교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종교적 목적의 금품을 모금하지 않아야 한다”고도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사립학교도 헌법과 교육기본법, 서울특별시 학생인권 조례가 학생에게 보장한 종교의 자유와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충분히 고려하여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며 운화학원에 학교 관계자들에게 경고 조치를 내릴 것을 요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의 환일중 감사는 지난해 11월 이소라 서울시의원 등이 환일중에서 특정 종교 교육을 하고 있다는 문제제기를 한 뒤 이뤄졌다.
서울시교육청의 중학교 신입생 배정은 거주지를 기준으로 전산 추첨을 원칙으로 한다. 주소지에 따라 미션스쿨인 중학교 배정도 피하기 어려운 구조다. 지난 26일에는 서울시교육청 학생참여단 위원들이 5가지 정책 제안을 하면서 ‘중학생이 누려야 할 종교적 자유 보장’을 요구했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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