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도 아냐"…어린 상사 폭언에 세상 등진 두 아이 아빠 > 사회기사 | society

유명 외제차 딜러사의 영업사원이 직장 내 괴롭힘 정황으로 인해 숨진 가운데, 유족이 지난달 28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숨진 영업사원은 30대로, 두 자녀를 둔 가장이었습니다. 그는 BMW 공식 딜러사 바바리안모터스에서 6년째 근무하던 중, 지난 12일 장문의 유서를 남긴 후 숨졌습니다.


유족은 〈사건반장〉에 고인이 지점장 등의 괴롭힘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족에 따르면, 두 사람은 과거 형·동생 사이였으나, A씨가 지점장으로 부임하면서 수직적 관계가 형성됐고 이후 모욕적 언행이 지속됐습니다.

실제 고인의 휴대전화에는 A씨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고인에게 "어이", "욕 나오게 한다", "제발 그냥 나가", "답답해서 같이 일 못하겠다. 진짜 멍청한 거야 아니면 뭐야?", "너 지금 그냥 집에 가. 책상 빼라"라고 하는 발언이 담겨 있었습니다.

또 A씨가 다른 직원들에게 한 폭언이 담긴 녹취에는 "왜 폭탄을 터뜨리냐고, X발XX야", "똑바로 X발X아, 보고 얘기해. 인마", "뒤지기 싫으면", "미친X네, 진짜" 등의 발언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후 A씨는 장례식장을 찾아와 고인의 아내에 "회사에 미수금이 좀 있다. 그거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하고 싶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고인의 아버지는 "장례식장에서 동료들이 지점장이 죽인 것, 인간도 아니다라며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대기발령 상태인 A씨가 일부 직원들에게 "5주 안에 최고 변호사를 동원해서 다시 복직할 테니까 조심들 하라고 말했다고 들었다"고 했습니다.

유족은 바바리안모터스에 A씨와 팀장의 해고를 요구하며 형사 고발 예정입니다.

A씨는 "제가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부정하고 싶진 않다"면서도 "회사 소속이라 언론 보도에 대해 대응을 안 하다 보니 사실과 다른 부분이 나간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