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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왔다 갔다, 지금보단 나을 것"…군의관·공보의 투입 환자들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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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6회 작성일 24-03-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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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가 4주 차로 접어든 11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로비를 지나고 있다. 2024.3.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다행이죠. 의사들 부족한데 공보의 투입되면 조금 나아지겠죠."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난 이 모 씨60·남는 정부가 군의관·공중보건의 158명을 투입한다는 소식에 "아무래도 수술이 필요한 사람들은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인데 의사가 오면 좋지 않겠느냐"며 반색했다.

암병동에서 만난 60대 여성 보호자 A 씨 역시 "정부가 무엇을 하든 빨리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며 "부산대병원에 다니는 지인은 전공의들이 다 나가서 3월에 폐암 수술이 예정돼 있었는데 못 받는다고 하더라. 그런 환자와 보호자들은 얼마나 애가 타겠나"라고 말했다.

이날 뉴스1이 만난 대부분의 환자는 군의관과 공보의 투입을 환영했다. 의료공백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환자와 보호자들은 새 의료인력으로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

휠체어를 타고 진료를 보러 온 김모 씨65·여는 군의관·공보의 투입 소식에 "좋다"고 말하면서도 "전공의들이 환자 생각해서라도 빨리 병원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이탈 사태가 4주째 접어들고 있다. 정부는 의료인력난을 겪고 있는 주요 20개 병원에 군의관 20명과 공보의 138명을 4주간 파견하기로 했다.

정부에 따르면 8일 기준 100개 수련병원 근무지 이탈 전공의는 총 1만1994명으로 전체의 92.9% 수준이다. 빠져나간 인원에 비하면 충분한 수는 아니지만 당장 가용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해 비상진료체계를 운영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정부는 행정처분 절차가 완료되기 전 복귀한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정상을 참작해 보호할 것이라며 재차 설득에 나섰다. 아울러 2차 인력을 모집해 4주 후에는 더 많은 공보의를 대체 인력으로 파견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 빅5 병원의 한 교수는 "1만명이 나갔는데 그 적은 수로 보충이 되겠나"라며 "한 병원에 전문의 한두 명 올까 말까인 데다 어느 과에 배정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공보의도 지역에서 하는 일이 있을 텐데 여기로 오면 그 지역은 어떻게 하나"라며 "사태 해결에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입원 환자의 보호자 김 모 씨52·남는 "군의관·공보의를 투입한다는 대책이 사실 잘 와닿지 않는다"며 "생색은 정치하는 사람들이 내고 피해는 국민들이 보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의대 증원이 필요한 것은 알겠는데 서로 조율해 가면서 진행해야지 이렇게 밀어붙일 일은 아닌 것 같다"며 "곧 총선이 다가오고 있어서 이러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11일 경남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3.1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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