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타고 여유로운 출근길…이번에는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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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입항한 ‘한강버스’ 타보니

27일 서울 여의도 한강 일대에서 서울시가 도입한 한강버스가 시범운항을 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
한강버스는 서울시가 새로 도입하는 수상 대중교통 수단이다. 영국 런던 템스강의 ‘우버보트’나 미국 뉴욕 허드슨강의 ‘NYC페리’와 비슷하다. 2023년 런던을 찾은 오세훈 시장이 “한강에도 수상 버스를 띄워 세계적 명물로 만들겠다”고 한 바 있다.
한강버스는 169t급으로 199명이 탈 수 있다. 총 12척을 도입하는데 4척은 전기선, 8척은 리튬이온 배터리와 디젤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선이다. 가벼운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한다.

27일 서울 여의도 한강 선착장에 정박한 한강버스의 실내 모습. 좌석 199개가 들어간다./장련성 기자
마곡·여의도·잠실 선착장만 서는 급행 노선도 운영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마곡에서 잠실까지 급행 노선 기준 54분이 걸린다. 모든 선착장에 서는 일반 노선은 75분 걸린다. 운항 간격은 30분이다. 출퇴근 시간에는 15분 간격으로 운항할 계획이다.

그래픽=이진영

한강버스 내부에서 여의도를 바라보는 풍경/박진성 기자
좌우로 대형 창문을 달아 한강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한강 수면 높이에서 올려다본 성산대교와 여의도 빌딩 숲은 색다른 모습이었다.
한강버스 내부 카페에선 커피와 베이글 등을 먹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공원에서 파는 라면처럼 한강버스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강베이글’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만원 버스나 지하철 대신 한강의 풍경을 즐기며 출퇴근할 수 있는 선택지가 하나 생기는 것”이라며 “관광객들에게는 싸고 알찬 관광 상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2007년 ‘수상 택시’를 도입했으나 승객이 적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여의도에서 잠실까지 요금이 3만원이 넘는 데다 선착장과 지하철역을 오가는 대중교통 수단도 부족하다.
서울시는 한강버스 요금을 3000원으로 정하고 환승 체계도 만들기로 했지만 선착장 접근성 문제는 풀어야 하는 과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의도나 옥수, 뚝섬 선착장은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지만, 지하철역까지 10~20분씩 걸리는 선착장도 있다. 서울시는 선착장을 지나는 버스 노선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 거치대도 설치한다.
서울시는 당초 작년 10월 정식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연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처음 도입하는 교통수단인 만큼 시범 운항 기간을 넉넉하게 잡고 화재 대비 훈련, 접안 연습 등을 꼼꼼하게 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강버스 각 좌석 하단에는 구명조끼가 비치됐다./장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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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성 기자 natur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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