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지난 3일 60대 체육교사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그가 속한 경기도 용인 기흥고등학교의 근황이 전해졌다.
최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실시간 기흥고등학교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기흥고등학교 앞에 세상을 떠난 교사 A씨를 추모하는 근조화환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근조화환에는 교육부는 교사를 보호하라, 우리는 동료를 잃었다, 교육부와 교육감은 반성하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누가 당신을 죽게했습니까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경기 용인시 고등학교의 60대 체육교사 A씨는 학부모로부터 형사고소를 당한 뒤 심적 괴로움을 호소하다가 정년을 1년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피해 학생 학부모가 관할 교육청에 감사 및 징계를 요청해 A씨에 대한 감사 절차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이런 모습은 전날인 4일 그가 마지막으로 몸담았던 용인시 기흥구의 고교 정문에 경기교사노조가 마련한 추모공간에서도 확인됐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10시35분께 성남시 분당구 청계산 등산로 초입에서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에는 미안하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학생의 인권과 교사의 인권은 서로 대치 관계인 것인가?", "나 때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고 초등학교 가기 전에 집에서 듣고 학교 가서도 들었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