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추석…자녀 살해 후 극단 선택 비극 되풀이 > 사회기사 | society

울산서 60대 남성 극단적 선택…지적장애 아들은 집에서 숨진 채 발견

추석 연휴에도 부모가 자녀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하는 비극이 되풀이됐다.

1일 울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9월 30일 오후 2시 10분쯤 관내 한 아파트에서 "사람이 떨어졌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왔다.

현장으로 출동한 119구급대와 경찰은 이 아파트 화단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60대 남성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A씨는 병원에서 사망했다.

이어 이 아파트의 A씨 자택에서 그의 30대 아들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이 아파트 주민인 사실을 확인한 경찰이 잠겨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방 안에서 B씨가 숨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집안에서는 A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도 발견됐다.

유서에는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B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경찰은 A씨가 지적장애가 있는 아들을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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