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5.6도, 경주 37.7도, 경산 39도…역대 6월 가장 더운 날 > 사회기사 | society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19일 낮 공식 최고기온이 37.7도, 자동관측 상 39.0도까지 오르며 2000년 이후 6월 중 가장 더운 날로 나타났다. 서울의 낮 기온은 1958년 이래 가장 높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 기준 낮 최고기온은 경주에서 기록했으며 37.7도까지 올랐다.

경주에서 6월 중 낮 최고기온이 37도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까지 6월 중 가장 더웠던 때는 2017년 36.5도다.

이날 낮 기온은 남부 내륙에서 높게 유지됐다. 정읍 37.5도, 광주 37.2도, 대구 36.6도, 전주 36.5도, 청주 36.0도 등이다.

서울의 낮 기온은 35.6도였다. 6월 중 서울 낮 기온이 가장 높았던 때는 1958년 37.2도다. 이날 6월 중 서울 낮 기온은 약 66년 사이 가장 높았던 셈이다. 첫 현대적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래 4번째로 더웠다.

수도권에선 이천의 기온이 36.0도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동두천 35.1도, 양평 34.8도 등으로 나타났다.

기상관측소가 아닌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에는 경북 경산 하양 지점에서 오후 2시 38분에 39.0도가 기록됐다. 다만 이 기록은 공식값이 아니기 때문에 통계로 관리되지는 않는다.

무더운 날씨는 해가 지기 전까지 이어지겠다. 최고기온 기록은 변동될 수 있다.

기상청은 이런 무더위가 남부 지방은 이날까지 이어지고,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 지방에서는 20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남부지방은 장마 영향 등으로 남쪽에서 북상하는 구름이 햇빛을 차단하겠고, 중부 지방에서는 21일 북쪽에서 구름이 접근하며 햇빛을 막겠다"고 설명했다.

기온이 떨어지는 것과 체감온도는 별개다. 체감온도는 습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높아진 습도 때문에 체감 온도가 내려가는 게 더디고, 이 때문에 폭염 특보 해제는 불투명하다. 기상청은 20일 정례 예보브리핑을 통해 폭염 전망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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