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 "거봐, 부족하다니까…국회에 1000명은 보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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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새벽 국회가 12·3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한 직후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지하 벙커 결심지원실결심실에서 극소수 핵심 참모들과 회의를 열고 “국회에 병력 1000명은 보냈어야 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 5월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국방부·합참 청사를 처음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전투통제실 부속시설인 결심실로 들어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육군사관학교 38기·구속,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육사 46기·육군참모총장·구속,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육사 43기, 최병옥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육사 50기 등과 이른바 ‘결심실 회의’를 열었다.
침통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김 전 장관에게 “국회에 병력을 얼마나 넣었냐”고 물었다. “500명 정도”란 김 전 장관의 답변에 윤 대통령은 “거봐, 부족하다니까. 1000명은 보냈어야지”라고 반응했다고 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최근 군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공수처는 지난 17~18일 경찰과 검찰에서 윤 대통령 사건을 넘겨받았다.
공수처는 지난 18일 대검찰청으로부터 비상계엄 관련 윤석열 대통령 사건을 넘겨받았다. 뉴스1
‘1000명’ 발언 뒤 윤 대통령은 결심실에서 국회법 법령집을 살펴봤다. 이어 “3명만 남고 나가주지”라는 윤 대통령의 말에 김 전 장관과 박 총장 등만 남아 회의를 이어갔다. 최 비서관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이때 결심실을 나왔다고 한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이날 대통령이 회의를 마칠 때 즈음 합참을 찾았다. 두 사람은 대통령 수행을 위해 합참에 잠시 머물렀던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지난 12일 기자들에게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 후 대통령이 합참 방문 시 국가안보실 2차장과 국방비서관은 통상적 수행을 했다. 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은 계엄 해제를 위해 대통령을 모시러 가기 위해 수 분간 머물렀을 뿐”이라며 “2차 계엄 논의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 의결은 오전 4시 30분에 이뤄졌다.
尹 ‘내란 수괴’ 지목하는 증언·진술들 그래픽 이미지.
그러나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체포의 ‘체’자도 꺼낸 적이 없다고 직접 들었다”며 “대통령은 법률가다. ‘체포하라’, ‘끌어내라’ 그런 용어를 쓴 적 없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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