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학교 급식실 폐암 산재 100명 훌쩍…평균 17년 일해야 겨우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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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다 폐암에 걸려 산업재해가 인정된 노동자가 급속히 늘어 100명을 훌쩍 넘은 거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의 질병 판정서를 전수 분석했는데,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평균 17년이나 일해야 산재로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2년차 학교 급식실 조리사 김경순 씨는 지난해 12월 폐암에 확진돼 산업재해를 인정받았습니다. [김경순/22년 차 급식실 조리사 : 암 덩어리가 움직임이 보이니까 수술하자고… 가족들은 당장 그만두라 하고요.] 취재 결과, 급식 노동자의 폐암이 산재로 인정된지 2년여 만에 113명이 승인 받은걸로 나타났습니다. 질병 판정서를 모두 확보해 분석해보니, 노동자들은 평균 17년 가량 일했습니다. 주요 원인은 조리할 때 나오는 매연 조리흄에 오래 노출됐거나 열악한 환기시설 탓이었습니다. 반면, 같은 상황에서 일한 노동자라도 경력이 10년 미만일 경우엔 거의 산재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폐암의 통상적 잠복기가 10년이라는 이유였습니다. [강모 씨/9년 차 급식실 조리사 산재 불승인 : 반지하에서도 근무했었고요. 그래서 당연히 된다고 생각을 했는데. 재심 청구를 지금 준비하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더 적극적으로 산재를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최민/직업환경의학 전문의 : 잠복기 10년이 꼭 10년 이상 발암물질에 노출되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폐암과 관련된 위험 요인이 직업밖에 없다면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맞다.] 산재 신청 후 결과를 받기까진 평균 반 년 넘게 걸리고 있어 노동자들은 제대로 쉴 수도 없습니다. 학교의 낡은 환기 시설은 2027년에야 바뀔 예정입니다. [강득구/국회 교육위원회 위원 : 한 학교의 급식 시설을 개선하는 데 약 1억원 정도… 시급하게 예산 확보를 해나가야 합니다.] [화면제공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영상취재 최무룡 / 영상디자인 송민지] ◆ 관련 기사 민간 급식 노동자도 폐암 노출 무방비…시설 개선은 뒷전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46643 이예원 기자 lee.yeawon@jtbc.co.kr [영상취재: 김미란,이인수,이현일 / 영상편집: 정다정] [핫클릭] ▶ 항저우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서경덕, 조직위에 항의 ▶ 총기난사 현장서 탈출한 한국인 BJ 혼비백산 생방송 ▶ 5년 전 단일팀이었는데…"北 선수들, 불러도 모른척" ▶ 꾸중 듣자 아버지 살해한 아들…연휴 마지막날 참극 ▶ 호기심에 라이터를? 밥 먹던 손님 일어나더니…경악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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