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상사 폭언 시달리다 결국…아이 둘 아빠, 직장내괴롭힘으로 세상 등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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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외제차 딜러사의 영업사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이 직원에겐 어린 자녀 둘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 BMW 공식 딜러사 바바리안모터스 6년 차 영업사원 이 모 씨39는 경기도의 한 전시장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10년 이상 BMW 딜러사에서 근무하며 표창까지 받았던 베테랑 딜러 이 씨는 두 아이를 둔 가장이기도 했다.
그는 유서에 “항상 죄송할 일을 만들었고, ‘잘못했다’ ‘더 잘하겠다’라는 말만 반복하며 살았다”고 적었다.
앞서 이 씨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글에는 “피도 박아라, 수당도 박아라, 버는 족족 박으면 나는 어떻게 다음 차를 파나. 남는 게 있어야 박지. 애가 둘이다” “내가 죽거든 세상에 밝혀져서 다른 사람들이 행복해지길 바란다. 그리고 그 이름 석 자. 부당 착취, 이익 부당 편취 등의 명목으로 내 자식들에게 꼭 고소하라고 유언장 쓰리라. 배우지 못한 아빠가 여기까지밖에 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적혔다.
유족은 이 씨가 지난해 여름부터 지점장 A 씨로부터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주장하며 고인이 그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A 씨는 이 씨가 “계약을 진행하던 손님이 다른 곳과 계약한다”고 보고하자 이 씨에게 “당신은 앞으로 타사 캐피탈계약 협의 건 문의 금지, 카드 계약 금지다. 나갈 거면 나가고 버틸 수 있으면 버텨 봐라”며 이 씨가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못하도록 제약했다.
이 씨는 계약을 위해 고객에게 추가 할인을 제공하려 했지만, 지점장 A 씨가 결정을 미루는 사이 경쟁 지점에서 차가 출고되면서 실적을 놓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또 이 씨에게 “책상 빼고 당장 나가” “사람 울화통 터지게 하지 말고 제발 나가라” “그냥 나가라고” “진짜 멍청한 거야 뭐야” 등의 폭언을 하며 퇴사를 압박하기도 했다.
바바리안모터스에 있었던 전 직장 관계자들은 “지점장이 실적을 이유로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이 씨가 실적이 부족했던 것도 아닌데 괴롭힘이 집중됐다”고 증언했다.
또 “지점장이 이 씨보다 나이가 어렸음에도 반말과 욕설 등을 수시로 했다” “이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며칠 전에도 ‘죽을 거면 나가서 죽어라’ 등의 폭언이 있었다”라고도 전했다.
A 씨는 지난해 10월부터는 이 씨에게 1시간 일찍 출근해 사무실 사진을 찍어 보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유족은 “마지막 순간에는 거의 뭐, 심한 정도를 떠나서 애가 멍해서 회사를 다녔는데 그 이유를 몰랐다”며 통탄했다.
A 씨가 이 씨의 죽음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바바리안모터스는 “이 씨의 사망 전까지 ‘직장 내 괴롭힘’을 알지 못했다”며 “A 지점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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