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째 가족과 생이별"…영종도 누구나집 1년째 입주 지연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6개월째 가족과 생이별"…영종도 누구나집 1년째 입주 지연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40회 작성일 24-11-25 07:50

본문

공매 위기 넘기니 유치권 행사…입주예정자 1천96세대 피해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인천 영종도에서 분양 전환 임대주택인 누구나집 입주예정자들이 시행사 부도에 이어 시공사의 유치권 행사로 1년 넘게 아파트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25일 인천시 중구에 따르면 영종도 미단시티 누구나집 민간임대주택은 11개 동 1천96세대 규모로 2021년 착공해 지난해 10월 준공됐다.

누구나집은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인천시장 재직 시절 제안한 정책으로, 무주택자가 최초 분양가의 10%만 내고 10년 동안 임대료를 내며 거주하다가 확정된 집값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사업이다.

그러나 아파트가 준공된 지 1년이 지났지만, 누구도 입주하지 못하고 있다.

시행사가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다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2천800억원을 갚지 못해 지난해 12월 부도가 나면서 아파트가 공매에 넘어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입주예정자들로 구성된 조합은 어쩔 수 없이 추가 분담금을 걷어 PF 대주단에 지연이자 100억여원을 지급하고 지난 7월 시행사 자격을 얻었다.

큰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이번에는 시공사가 전 시행사로부터 공사대금 수백억원을 받지 못했다며 지난 8월부터 유치권 행사에 나섰다.

입주예정자들은 입주 지연 장기화로 거처를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피해자가 늘고 있다며 유치권 행사를 당장 멈춰달라고 요구했다.

입주예정자 A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에 살던 전셋집 계약기간이 끝나서 가족이 뿔뿔이 흩어진 지 6개월이 지났다"며 "아들과 딸은 서울에서 지내고 나만 아파트 인근 방 1칸짜리 주택에 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입주예정자들은 공사비 규모, 상환 방법 등을 두고 시공사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아파트 주변에 텐트까지 설치하고 농성했으나 갈등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시공사는 지난 22일 미수채권 회수를 위한 검토안을 시행사 자격을 획득한 조합에 보냈다.

시공사 측은 검토안에서 "잔여 공사비와 지연이자 등을 포함해 789억원을 받아야 한다"며 "가구당 추가로 3천1백만원을 분담하라"고 제시했다.

이어 "내년 1월까지 추가 분담을 통해 379억원을 우선 갚으면 유치권 행사는 그때 중단하겠다"며 "나머지 미지급금은 임대공급 보증금과 상가 담보 대출 등으로 내년 말까지 상환하라"고 밝혔다.

시공사 관계자는 "우리도 밀린 공사비를 제때 받지 못해 피해가 크다"며 "입주 지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이 양보하고 검토안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합 측은 미수채권 규모와 입주예정자들이 내야 할 추가 분담금이 과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조합은 또 PF 대출금 이자 비용으로 매달 15억원씩 내면서 현재 200억원을 넘게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장우 누구나집 조합 사무국장은 "조합원들은 입주 지연으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많고 이자 비용 부담도 크다"며 "지난달에 시공사와 가구당 1천600만원을 분납하기로 구두 합의를 했는데 검토안에 나온 추가 분담금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입주예정자에게만 맡길 게 아니라 정부와 인천시 중구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치권 행사가 길어지면서 관련 행정 절차도 멈췄다.

임대주택 입주를 위해서는 중구에 민간임대주택 공급 신고가 이뤄져야 하는데, 조합 측은 제출해야 하는 서류 중 하나인 임대보증금 보증 계약서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발급받지 못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인천시와 함께 관계자들을 만나 유치권 행사를 풀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며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을 적극적으로 중재하고 추후 서류가 접수되면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AKR20241122127100065_02_i.jpg시공사 유치권 행사에 텐트 농성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wan@yna.co.kr


[이 시각 많이 본 기사]
정우성,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아이 끝까지 책임질 것"
로제 "난 외로움으로부터 살아남았다…" NYT 인터뷰
조작의혹에 로또 대규모 공개추첨…사격 김예지, 황금손 버튼
머스크 자산 美대선 이후 116조원 늘어…트럼프 후광 효과?
"스위프트 볼때인가…" 반전시위 속 콘서트서 춤춘 캐나다 총리
시진핑 정적 보시라이 아들, 삼엄 경비 속 대만서 결혼식
한 달 남은 2024년…연말 목표 1위는 역시 다이어트
비트코인 빚투 마이크로스트래티지…"하루에 7천억원 번다"
"개구리고기 건네던 아이들 위해 싸워" 韓 못잊는 참전용사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저작권자c>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411
어제
2,273
최대
3,806
전체
767,255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