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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김장철 대비해 6개월치 쟁여놓은 소금 1주일새 모두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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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5회 작성일 23-06-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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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돈 줘도 물량 못 맞춰…14년 장사했지만 이런적 처음"
소비자들 "오염수 방류 때문에 불안해 마트 돌며 소금 찾아"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이성민 기자 = "천일염 한 포대에 20㎏인데 다섯 포대씩 사 간 사람도 있었어요. 14년 장사하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에요."

[르포] quot;김장철 대비해 6개월치 쟁여놓은 소금 1주일새 모두 팔려quot;천일염 구매하는 시민
촬영 이성민 기자

18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에서 중소 규모의 마트를 운영하는 김모46 씨는 최근 소금이 없어서 못 판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김씨는 지난달 초 김장철 수요를 대비해 천일염 600포대를 재고로 쌓아뒀다.

평소 같았으면 6개월 정도의 여유를 두고 팔릴 물량이지만 지난 일주일 새 모두 팔려나갔다.

매대에 쌓아두기가 무섭게 소금이 동이 나자 1인 1포대로 구매 제한을 두기도 했다. 그러나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지 못했다.

김씨는 "개인적으로 거래하는 염전에 추가로 소금 주문을 넣으면 3곳은 물량이 없다 하고 나머지 1곳은 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을 예상해 아예 물량을 풀지 않는다"며 "돈만 주면 쉽게 살 수 있는 소금이었는데 지금은 웃돈을 줘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불안감으로 인해 전국에서 소금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북에서도 소금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웠다.

AKR20230616118000064_02_i.jpg텅 빈 천일염 매대
촬영 천경환 기자

청주 봉명동의 한 식자재 마트에선 문을 열기 전부터 천일염을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또 다른 마트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소포장 된 소금도 모두 떨어져 매대가 텅 비어있다.

하나로마트 율량점 관계자는 "소금 수급이 어려워 당분간 발주를 넣어도 물건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공지가 내려왔다"며 "원래 10㎏짜리 소금은 김장철 외에 판매하지 않는데 지금은 그것마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소금을 구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율량동 주민 장모79 씨는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 전에 미리 소금을 쟁여둬야겠다는 생각에 마트를 방문했다"며 "소금은 유통기한이 없어 3포대 정도 구매하려고 했는데 물건이 아예 없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50대 주부 김모씨는 "어제부터 동네 마트를 돌아다니며 소금을 찾아다니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전문가들 의견이 다르다 보니 방류 전에 사려고 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KR20230616118000064_03_i.jpg텅 빈 소금 진열대
촬영 천경환 기자

소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율량동의 한 마트는 이달 초 20㎏짜리 천일염 할인 행사를 진행하겠다며 광고했지만 2주 만에 400포대가 팔리자 급하게 광고를 내린 뒤 가격을 100% 가까이 올리기도 했다.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전통시장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천일염을 판매하는 정모67씨는 "오늘 소매가가 내일 도매가가 되는 등 소금값이 하루가 다르게 무섭게 올라간다"며 "최근 열흘 새 소금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자 도매업체에서도 소매업자들한테 20㎏짜리 소금 포대를 3개씩밖에 팔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는 잦은 비로 올해 천일염 생산량이 감소했고 생산자들이 장마철을 앞두고 출하량을 조절해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해수부는 천일염 거래량과 가격이 계속 오른다면 정부 수매 후 할인해 방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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