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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중고로 팔아요" 정품 감정서까지 받았는데…짝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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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52회 작성일 24-05-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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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짜 명품 시계와 가방으로 각종 사기 행각을 벌인 30대 남성이 실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이렇게 번 돈을 인터넷 도박사이트에서 탕진했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9단독 장혜정 판사는 사기와 사문서변조, 변조사문서행사, 사기미수, 공갈미수, 도박 등 혐의를 받는 A씨에게 징역 1년 6월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사기 피해자 B씨와 C씨에게 각각 1500만원과 170만원을 지급하라고도 명령했다.


A 씨는 지난해 9월 22일 경기 화성시 반송동 한 고등학교 앞에서 B 씨를 만나 오데마피게 15400st 가품을 진품이라고 속여 1500만원에 판매한 혐의다.

그는 정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확보하게 된 정품 감정서로 범행할 결심을 먹었다. 지난해 7월 가품을 구매하고 2개월 뒤에 중고거래 플랫폼에 오데마피게 15400st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리고, 이 제품을 판매할 때 앞서 확보한 정품 감정서를 함께 줬다. 정품 감정서 시리얼 번호도 볼펜으로 임의 조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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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오데마 피게의 로열 오크 오프쇼어 크로노그래프. 이 제품은 18K 핑크골드의 케이스와 총 608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돼 가격이 2억 2500만원.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머니투데이 DB
지난해 5월16·18일엔 중고거래 플랫폼에 롤렉스 데이토나 헐크와 루이비통 슬링백 판매글을 올려 2명으로부터 계약금 및 대금 명목으로 총 255만원 상당을 편취했다.

같은 해 11~12월에는 PC방에서 오데마피게 가품을 떨어뜨린 후 옆자리에 있던 학생 등에게 책임을 떠넘겨 3명의 부모님으로부터 수리비 명목으로 760만원 가량을 받아냈다.

A씨는 비슷한 시기 인터넷 도박사이트에서 총 128회에 걸쳐 바카라 등 불법 도박으로 9000여만 원을 탕진하기도 했다. 사기로 취득한 자금 일부를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 판사는 "A 씨는 동종 범행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반성하지 않고, 재차 각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고인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들을 상대로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는데,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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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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