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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살인 동네라고 소문날라"…영화 치악산에 이 지역 뿔났다 [방방콕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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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6회 작성일 23-09-0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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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원주시·단체, 개봉 앞두고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흉악범죄 불안한데…지역관광 이미지훼손 우려”

영화 ‘곤지암’ ‘곡성’도 배경된 지역사회와 갈등
당시 법원에선 “허구일뿐” 상영금지소송 기각




토막살인 괴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치악산’ 개봉을 놓고 원주시와 지역사회가 거세게 반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가뜩이나 흉기 난동, 등산로 성폭행 등 흉악범죄가 잇따라 국민적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 괴담을 다룬 영화가 개봉하면 지역 이미지가 훼손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달 13일 개봉 예정인 치악산은 1980년대 원주 치악산에서 18토막 난 시신 10구가 수일 간격으로 발견돼 비밀리에 수사가 진행됐다는 괴담을 다룬 영화다. 그동안 원주시는 제작사 측과 2차례 회의를 통해 영화 제목 변경, 치악산이란 대사가 등장하는 장면 삭제 등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1일 서울중앙지법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또 영화 상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무형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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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는 지역 대표 관광자원과 상표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치악산은 사계절 전국 각지에서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원주, 나아가 강원도를 대표하는 걷기 여행길로 급부상했다. 원주시는 치악산 둘레길 등을 활용해 ‘트레킹 도시’로 나아가겠다는 비전도 선포했다. 여기에 원주에서 생산되는 배, 사과, 한우 등은 치악산을 상표로 쓰고 있다.

원주시 측은 “최근 칼부림, 성폭행 사건 등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데 시민들조차 알지 못하는 잔혹한 괴담이 영화로 개봉하면 치악산은 물론 원주 전체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모방 범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고 강경 대응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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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개봉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각계각층으로 확산하고 있다. 치악산 구룡사와 원주축산업 협동조합, 원주원예농협 협동조합, 농업회사법인 금돈은 원주시 보다 앞서 지난달 31일 법원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이들은 “존재하지도 않는 괴담을 마치 리얼리티 영화로 홍보하고 있어 이 영화로 인해 치악산에 실제 토막살인사건이 있었던 것처럼 오인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치악산이라는 명칭에 부정적인 느낌을 만들기 때문에 치악산 브랜드와 관련된 사람 혹은 단체들은 심각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는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시사회를 찾아 “제작사가 36만 원주시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개봉 중단을 촉구했다.

최근 원주시농업인단체연합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치악산 국립공원의 청정한 이미지와 수천년간 이 땅을 지켜온 농특산물 브랜드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며 영화 개봉 결사반대를 외쳤다. 원주시관광협의회도 성명을 통해 “그동안 원주관광 활성화를 위해 힘써온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지역 반발이 거세지자 제작사 측은 영화 제목을 바꿀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선 상태다. 하지만 대사 손질은 여전히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갈등이 쉽게 사그라들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동안 영화 제목이나 내용이 관련 지역 이미지를 훼손할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공포영화 ‘곤지암2018년’은 경기 광주 곤지암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했다가 지역사회와 갈등을 빚었다. 당시 병원 건물 및 부지 소유주가 명예훼손을 주장하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은 “명백히 허구의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에 불과할 뿐”이라며 기각했다.

‘곡성2016년’의 경우 전라남도 곡성谷城의 반발이 거세지자, 골짜기의 도시라는 의미의 한자를 울 곡哭, 소리 성聲으로 바꿔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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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방콕콕’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발생하는 따끈따끈한 이슈를 ‘콕콕’ 집어서 전하기 위해 매일경제 사회부가 마련한 코너입니다. 지방자치단체의 소식부터 지역 경제 뉴스, 주요 인물들의 스토리까지 다양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현장에서 열심히 발로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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