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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간 조사 남현희 "사기 몰랐다"…전청조·학부모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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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9회 작성일 23-11-09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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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간 조사 남현희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 씨가 8일 밤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전청조 사기 공범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3.1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재벌 3세를 자처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씨27와 공모한 의혹을 받는 남현희씨42가 재소환된 지 13시간15분여만에 조사를 마쳤다. 이날 조사에선 전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씨와 남씨를 고소했던 학부모까지 자리하는 삼자대면이 이뤄졌다.

8일 오후 11시15분쯤 서울 송파경찰서 입구로 나온 남씨는 "대질 조사에서 어떤 말을 나눴나" "억울한 점을 말해달라" "사기 공범 아니라는 입장은 그대로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경찰서 밖으로 나갔다.

남씨는 이날 오전 9시48분쯤 송파경찰서에 도착해 묵묵부답으로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남씨는 전씨와 사기를 공모했다는 혐의로 정식 입건된 상태다. 남씨의 변호인에 따르면 전씨로부터 11억원 이상 사기를 당한 부부가 남씨를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사에는 남씨를 고소한 펜싱 아카데미 학부모가 참석해 삼자대면이 이뤄졌다.

전씨는 지인 및 강연 수강생 등에게서 투자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남씨 또한 이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날 조사 쟁점은 남씨가 전씨의 사기 범행을 알았는지, 나아가 공모했는지 여부였다.

피해자 측은 남씨가 전씨의 범행을 모두 알고 있었고 공모를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씨는 지난 3월부터 남씨가 모든 걸 알고 있었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남씨는 이 같은 주장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개월간 사기 범행 및 투자와 관련해선 한마디도 들은 바 없다는 입장이다. 또 남씨가 건강상 이유를 들어 저녁 식사 이후 조사가 중단된 것으로도 전해진다.

남씨는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8편이나 올려 "이름 빼고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전청조에게 저 또한 속았고 당했다"고 주장했다. 남씨는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제일 큰 피해자"라며 "남들은 피해본 것이 돈이지만 나는 돈도 명예도 바닥나고 가족과 싸움이 일어나고 펜싱 아카데미도 운영 못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전씨 측 변호인은 "전청조씨의 경우 전자기기를 전부 압수당해 사건 관련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기 어려운데, 남현희씨가 본인 명의 휴대폰 2개를 임의제출 한다 해서 기대했지만 오늘은 제출되지 않았다. 거기서 많은 자료가 나올 거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씨 측은 조사가 끝난 뒤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현재까지 경찰이 접수한 전씨의 사기 혐의 고소·고발은 11건, 진정은 1건이며 피해자는 20명, 피해 규모는 약 26억원이다.

한편 송파경찰서는 10일 오전 7시30분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씨를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할 예정이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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